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최대 병원을 급습하고 하마스의 작전본부를 발견했다며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병원 공격을 두고 국제사회의 비난이 빗발치는 가운데 미국은 이스라엘군의 독자적 작전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장동건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스라엘군이 급습한 가자지구 알시파 병원의 MRI 센터입니다.
건물 안 곳곳에서 군사 장비가 발견됩니다.
▶ 인터뷰 : 조나단 콘리쿠스 / 이스라엘군 대변인
- "AK-47 소총과 탄창, 수류탄, 군복 등 이 모든 것이 매우 편리하면서도 은밀하게 MRI 기계 뒤에 숨겨져 있습니다."
영상을 공개한 이스라엘군은 "알시파 병원에서 하마스 작전본부의 존재를 확인했다"며 이번 공격의 정당성을 강조했습니다.
현장에서 수거한 노트북 등을 분석하고, 추가 정보 수집을 위해 병원 수색을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세계보건기구 등 국제사회는 이스라엘군의 병원 급습을 일제히 맹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거브러여수스 /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
- "이스라엘군의 가자시티 알시파 병원 침입은 절대 용납될 수 없습니다. 병원은 전쟁터가 아닙니다. 직원과 환자의 안전이 매우 우려됩니다."
이런 비난 때문인지 앞서 병원 공격을 승인한 듯한 발언을 내놓은 미국 백악관은 공격을 승인한 적 없고, 이스라엘의 독자적 작전이라며 거리를 뒀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앞서 네 차례 부결됐던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교전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MBN뉴스 장동건입니다.[notactor@mk.co.kr]
영상편집: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