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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에 "너" 한 유정주, 돌연 "혐오 어휘로 부르지 말길"

기사입력 2023-11-15 14:10 l 최종수정 2024-02-13 15:05
"죄송하다"면서도 "장관님 호칭 입에서 안 나와"

유정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진 = MBN
↑ 유정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진 = MBN

'너', '구토난다'등 표현으로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던 유정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돌연 "입에 담기 힘든 혐오적인 어휘로 우리 정치인들을 부르지 말기를 약속하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했습니다.

유 의원은 오늘(15일)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전화가 많이 온다"면서 "불편했던 분들에게는 죄송하다"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도 '~님', '~씨', '장관님'이라는 호칭은 차마 입에서 나오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유 의원은 "장관 한동훈을 국회에서 본 바, 언변까지 '투덜이 스머프'같은, 흔치 않은 인간이 국회에 왔다고 생각했다"면서 "글쎄 장관 한동훈은 저를 모를 거예요. 저는 당연히 그를 알지요"라는 다소 문맥에 맞지 않는 듯한 말을 이어갔습니다.

이어 '한동훈스러워'라는 말은 지금 정권의 태도를 풍자한 것이고, 줄여서 '한스러워'라는 말은 민주당 의원으로서 각성(하겠다는 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동훈 장관의 지지자들을 향해 "저는 단지 그의 태도와 말뽐새를 듣다듣다 한 마디 했을 뿐"이라며 "너무 좋다면 응원하라, 좋아하는 분들 파이팅하세요 자유!"라고 비꼬듯 말하기도 했습니다.

"노무현, 김대중, 문재인 대통령을 꼬아 부른 흉측함에 '너'가 비교가 되겠느냐"고도 했는데, 한 장관에게 '너'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은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보입니다.

이외에도 유 의원은 "이번에 깨달았다. 제 심장을 열면 헉! 큰일이 나겠다고. 내 마음에 얼마나 많은 이야기가 있는지", "저는 문화 예술계, 약자에 대해 어제의 글보다 훨씬 더 미친 듯이 뜨거운 심장을 드러냈다. 다만 기사화된 적이 없다" 등 자신의 불편한 심기를 내비치는 발언을 덧붙였습니다.


만화 '머털도사'의 제작자 유성웅 감독의 딸인 유 의원은 동국대 영상대학원에서 영화영상제작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사단법인 한국애니메이션산업협회 회장을 지낸 인물입니다.

지난 2020년 총선에서 민주당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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