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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인천 강화군의 한우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했습니다.
정부가 구제역 종식을 선언한 지 보름여 만인데요.
축산농가와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8일) 구제역이 의심되는 것으로 신고된 인천 강화군 선원면의 한우가 결국 구제역에 걸린 것으로 확진됐습니다.
농림수산식품부가 구제역 종식선언을 한 지 불과 16일 만입니다.
방역 당국은 해당 농장의 한우 180여 마리와 반경 500m 이내의 가축들을 모두 매몰 처분하기로 했습니다.
또, 반경 3km까지를 위험지역, 10km를 경계지역으로 하는 방역대를 설치했습니다.
방역 당국은 이번 구제역이 경기도 포천 지역에 발생한 구제역과는 역학적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구제역의 혈청형이 A형과 O형으로 서로 달라 새로운 경로로 구제역 바이러스가 전파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감염경로는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구제역이 종식선언 보름여 만에 재발하면서 축산농가에는 다시 비상이 걸렸습니다.
올해 초 구제역은 종식선언까지 석 달 가까이 걸리면서, 6천여 마리의 가축이 매몰 처분돼 425억 원의 재산피해를 낸 바 있습니다.
이와 함께 오는 6월로 예정됐던 구제역 청정국 지위의 신청도 어려워지면서 돼지고기와 유제품 수출에도 타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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