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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암 냄새' 맡는다…반려견 덕에 '목숨' 구한 사연, 뭐길래?

기사입력 2023-11-15 10:42 l 최종수정 2023-11-15 10:49
반려견이 지속적으로 엉덩이 냄새 맡아 병원 찾았다
"항문암 3기 진단"
개, 질환이 풍기는 냄새를 알아차릴 수 있다

린제이 스웨이츠와 그의 반려견 브라이언/사진=데일리메일 보도자료 캡쳐
↑ 린제이 스웨이츠와 그의 반려견 브라이언/사진=데일리메일 보도자료 캡쳐


반려견의 뛰어난 후각 덕분에 암을 발견한 견주의 사연이 공개돼 놀라움을 주고 있습니다.

1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린제이 스웨이츠가 그의 엉덩이에 코를 갖다 대고 킁킁거린 반려견 보더콜리 브라이언 덕에 항문암에 걸린 사실을 알게 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린제이는 1990년대에 아들을 출산한 후 줄곧 치질로 항문 통증을 겪어왔으며 지난 5월부터는 출혈도 나타났습니다.

린제이는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으나 반려견 브라이언은 린제이의 엉덩이 부근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왔습니다.

린제이가 "그만해"라고 말할 정도로 브라이언은 계속해서 엉덩이 냄새를 맡거나 졸졸 따라다녔고 개들이 암 냄새를 맡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던 그는 병원을 찾았습니다.

놀랍게도 그는 병원에서 항문암 3기를 진단받았습니다.

항문암은 항문 조직에 암이 생기는 것으로 평균적으로 60대에 진단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요 원인으로는 만성적인 자극을 꼽는데, 항문 부위에 잦은 염증이 생기거나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 항문성교 등으로 자극을 주면 항문암으로 발전하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치질 중에서 치루만 항문암과 관련 있으며 흡연과 음주도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항문암 초기에는 대변의 형태가 가는 형태로 변하며, 항문 또는 사타구니 부위 림프절에 부종이 생기기도 합니다.

항문암의 발생률은 전체 암 가운데 약 0.1%로 낮은 편이지만 연간 수백 명이 발생하고 있으며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항문암을 조기에 발견한 환자의 5년 생존율은 82%이며, 전이성 질환이 있을 경우 초기 진단 시점에서 5년 생존율은 19%에 불과합니다.

한편 반려견 덕에 암을 발견한 사연은 많습니다.

반려견이 가슴을 누르고 냄새 맡는 행동을 한 달 넘게 반복하자 병원을 찾아 유방암을 진단받은 사례도 있습니다.


개가 암을 발견할 수 있는 이유는 뛰어난 후각입니다.

개의 코에는 약 3억 개의 후각수용체가 있으며 이는 사람의 후각수용체의 약 50배에 달합니다.

또한 개가 냄새를 분석하는 능력은 사람의 40배에 달하며 이 때문에 개는 질환이 풍기는 냄새를 알아차릴 수 있는 것입니다.

[장나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angnayoungn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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