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톡톡, 이혁근 기자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 질문1 】
민주당에선 요즘 심심치 않게 탄핵 얘기가 나와요.
근데 리포트 보니 이원석 검찰총장은 탄핵이 아니고 해임이네요?
【 기자 】
탄핵 얘기가 아예 안 나온 건 아닙니다.
아침 회의 뒤 이어진 민주당 원내대변인 브리핑 먼저 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최혜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민주당이) 이원석 검찰총장에 대한 탄핵소추 검토한다는 기사가 나왔는데…."
- "논의는 될 것 같습니다."
【 질문2 】
앞서 리포트에선 아니라고 했잖아요.
실제 탄핵을 검토한다는 겁니까?
【 기자 】
이후 발언이 180도 달라졌습니다.
최혜영 원내대변인은 기자단 단체채팅방에 "잘못이 있으면 논의할 수도 있다"는 취지였다며 "검찰총장 탄핵은 논의한 적도, 논의계획도 없다"고 정정했습니다.
【 질문2-1 】
근데 민주당이 지금까지 탄핵을 거론한 사람이 사실 한두 명이 아니잖아요?
유독 선을 긋는 배경이 있을 것 같은데요.
【 기자 】
민주당 강성지지층은 이 총장 탄핵을 주장하는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지도부 입장에선 강성지지층 말만 들었다가 중도층이나 부동층 표심을 놓칠 수 있다는 점 우려할 수밖에 없죠.
일각에서는 탄핵은 명백한 위법사항이 있어야 한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숫자로 밀어붙여 탄핵을 했다가 역풍이 불 수도 있으니 해임을 요구하면서 그 공을 윤 대통령에게 넘긴 거란 해석입니다.
【 질문3 】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한 탄핵을 그래서 접은 거라는 시각도 있더라고요.
【 기자 】
탄핵은 일단 접었는데 한 장관에 대한 민주당 측 인사들의 거친 발언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시작은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였습니다.
▶ 송영길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 9일, 유튜브 '송영길TV')
- "이런 건방진 X이 어디 있습니까. 어린 X이 국회에 와 가지고."
한 장관은 "송 전 대표 같은 사람들이 어릴 때 운동권 했다는 것 하나로 사회에 생산적 기여도 없이 대한민국 정치를 수십 년간 후지게 만들어왔다"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 질문4 】
한 장관도 만만치가 않았는데, 저기서 일단락된 게 아니었죠?
【 기자 】
네, 민형배 의원은 어제 "정치를 후지게 한 건 한동훈 같은 XX"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또 오늘 유정주 의원은 "정치를 후지게 만드는 너"라고 게시물을 올렸는데요.
이에 대해 한동훈 장관은 "민주당 막말은 나이가 문제가 아닌 것 같다"고 비판했습니다.
올해 50살인 한 장관이 두 살 어린 유 의원에게 불편한 심경을 숨기지 않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국민의힘은 "품위를 잃어버린 막말이야말로 정치 퇴보의 진짜 원인"이라며 민주당을 쏘아붙였습니다.
【 질문5 】
연이어 나오는 거친 발언이 나오는 것에 대해 민주당 안의 다른 반응은 없나요?
【 기자 】
우려 섞인 시선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민주당의 한 초선 의원은 "강성 당원뿐 아니라 다수 국민 눈높이를 두려워해야 한다"며 "왜 이렇게 철이 안 드느냐"고 비판했고요.
같은 당의 한 중진 의원은 "너무 저급하고 수준 이하"라며 "이재명 사법리스크를 덮으려는 의중도 있어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 앵커멘트 】
정치톡톡,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이혁근 기자였습니다. [root@mbn.co.kr]
영상편집 : 한남선
그래픽 : 강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