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 쏠림 현상'으로 소규모 사업장 구인난 더욱 심해져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최근 Z세대 알바생들이 근로기준법을 준수할 것 같다는 이유로 대기업 브랜드 알바를 선호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화제입니다.
오늘(14일)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구직 사이트 알바몬에서 9월 1319명의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자) 알바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4.1%가 '기왕이면 브랜드 알바를 하고 싶다'고 응답했습니다.
그 이유로는 '주휴수당과 휴게시간 등 근로기준법을 준수할 것 같아서'라는 답변이 응답률 87.3%로 가장 높았습니다.
최근 대기업 알바나 근로 여건이 좋은 알바는 경쟁률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고 오랜 기간 안정적으로 일을 할 수 있다는 큰 장점 때문입니다.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이렇게 Z세대에게 인기가 많은 알바는 성수기 기준 채용 경쟁률이 10대 1을 넘을 때도 있었습니다.
따라서 취업뿐만 아니라 알바까지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동아일보는 가장 큰 이유가 일자리 '질'의 차이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직장갑질 119가 올해 3월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 따르면 5인 미만 사업장 50.3%가 근로계약서 작성, 교부 의무를 위반했습니다.
또한 최저임금을 지키지 않는 사업장도 많았습니다.
고용노동부가 지난해 신고받아 처리한 최저임금법 6조(최저임금 지급 의무) 관련 사건은 1777건이었는데, 이 중 1015건(57.1%)이 5인 미만 사업장에서 발생했습니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급여 수준은 물론이고 휴게시간 보장 등 근로 여건, 심지어 급여 지급 기한 준수와 같은 기본적인 근로기준법상 준법 사항조차
이러한 쏠림 현상으로 소규모 사업장의 구인난은 더욱 심해지고 있습니다.
시급을 올려 구인공고를 내도 지원자가 좀처럼 없으며 중소 사업장 특성상 알바 채용 과정에 큰 '품'을 들이기 어렵기 때문에 인력 채용에 계속 난항을 겪는다고 동아일보가 전했습니다.
[장나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angnayoungny@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