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봄’ 김성수 감독 “정우성·이정재, 자기 관리 철저하고 대단해”(인터뷰)

↑ ‘서울의 봄’ 김성수 감독 사진=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서울의 봄’ 김성수 감독, 13일 인터뷰 진행
호평에 대한 반응과 이정재X정우성 감독 데뷔에 대한 소회 공개

‘서울의 봄’ 김성수 감독이 감독으로 변신한 이정재와 정우성에 대해 극찬했다.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는 ‘서울의 봄’ 김성수 감독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영화 ‘서울의 봄’(감독 김성수)은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린 영화이다.

앞서 ‘서울의 봄’은 언론배급시사회와 최초 시사회를 진행했다. 그리고 시사회 직후 “올해의 영화”라는 찬사가 터질 정도로 뜨거운 호평이 쏟아지며 예매율 1위를 차지하는 등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김성수 감독은 “좋더라. 주말에 봤는데 친척들이 써준 것 같더라”고 솔직하게 소감을 전했다.

그는 “아직 보신 분들이 많지 않으니까”라며 “사실 젊은 관객분들이 이 작품을 봐주셨으면 하는 마음에서 이 영화를 만들고 나서 너무 옛날 이야기라 흥미를 가지실까 걱정했다”라고 털어놨다.

더불어 “이를 테면 이 영화가 비극이지 않나. 재밌게 보실까 했는데 평들이 좋아서 관객분들에게도 그렇게 갔으면 좋겠다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 김성수 감독이 바라본 감독 이정재와 정우성

↑ 김성수 감독 인터뷰 사진=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김성수 감독은 이번 ‘서울의 봄’을 통해 또 다시 정우성과 만났다. ‘태양은 없다’ ‘비트’ ‘아수라’ 등 여러 차례 정우성과 호흡을 하며, ‘정우성을 가장 잘 담은 감독’이라는 평을 받았다.

정우성을 잘 담았다고 칭찬 받은 감독이 또 한 명 있다. 배우 이정재이다. 이정재는 지난해 ‘헌트’로 감독 데뷔를 마쳤다. 당시 정우성의 인생 연기를 이끌어냈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또한 두 감독의 사랑을 받은 배우 정우성 역시 올해 감독으로 데뷔를 했다. 그리고 정우성도 이정재도 김성수 감독의 ‘태양은 없다’에 출연하며 인연을 맺었다. 이와 관련해 김성수 감독은 오랫동안 지켜 봤던 두 배우의 장편 감독 데뷔와 관련해 입을 열었다.

김성수 감독은 “‘헌트’는 잘 안다. 두 분과 친분이 있어서 잘 안다. ‘헌트’는 제작과정에 깊이 관여하기도 했다”라고 말을 꺼냈다.

그는 “두 분이 감독을 하려던 걸 오래 전부터 아셔서 이루어질 일이 이뤄졌고, 원하는 바에 성취를 이뤘고, 우성 씨가 서운할 수 있겠지만, 영화는 늘 그렇지만 나도 형편없는 영화를 많이 만들었는데, 영화가 내가 만약에 좋은 감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늘 매끄러운 계단만 밟는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좀 더 힘든 과정을 거칠 때 오히려 더 깨닫는 것도 많고 얻는 것도 많고. 두 사람이 훌륭한 배우로서도 너무 오랫동안 스타에 있는데, 그거는 옆에서 보면서도 ‘진짜 자기 관리가 너무 철저하고 대단한 사람인 것 같다’라고 느낀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우성씨도 자기가 갖고 있는 재능을 자기 사리사욕을 위해 사용하지 않아서 그 사람의 아름다움이 오래 가 있는 거다”라며 “개인의 욕망과 쾌락을 위해서 외모를 썼으면 금방 빛을 바랬을 거다”라고 이야기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남경 MBN스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