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가격이 최근 상승폭을 키워가고 있다는데, 앞으로가 더 걱정입니다.
내년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거든요.
1만 가구를 겨우 넘어선다는데, 시장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경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강남구의 한 재건축 아파트.
이달 말 입주를 앞두고 마무리 공사가 한창입니다.
6천7백 가구 매머드급 단지다보니 입주 시작일이 다가올수록 전월세 문의가 늘고 있습니다.
가격도 6개월 새 2~3억 원 가까이 뛰었습니다.
▶ 인터뷰 : 이창훈 / 서울 개포동 중개업소 대표
- "(전월세 거래가) 대략 10개에서 15개는 됩니다. 하루에. 사전점검 이후에는 집도 구경하고 그러다 보니까…."
▶ 스탠딩 : 김경기 / 기자
- "하지만, 이 단지를 마지막으로 내년까지 서울에서는 이런 대단지 입주를 보기 어려워질 전망입니다. 아파트 입주 물량이 급감하기 때문입니다."
한 부동산정보업체 조사 결과 지금까지 확정된 내년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1만 가구를 겨우 넘습니다.
올해의 3분의 1 수준, 통계를 집계한 2000년 이후 최저치입니다.
후분양으로 나올 물량을 감안해도 1만 3천 가구 남짓에 불과합니다.
재개발·재건축 규제 강화로 사업이 지연된데다 공사비 분쟁으로 1만 2천 가구 둔촌주공 재건축 아파트 입주가 밀린 데 따른 것입니다.
입주 물량 부족은 당장 전월세 가격에 영향을 주는 경향이 있어 시장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 인터뷰(☎) : 고종완 /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
- "서울 지역의 적정한 입주 물량은 매년 4만 호 정도로 추정되는데, 결국 공급 부족으로 인해서 전세 시장을 자극하고…."
특히, 신축 아파트 부족 현상이 청약 과열로 이어질 경우 주택가격 불안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황주연 VJ
영상편집 : 유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