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사기 당해 기분이 좋지 않아 손찌검했다"
↑ 수업 중 B군 뺨 때리는 A씨 / 사진=연합뉴스 |
경기 시흥시의 한 언어치료센터에서 30대 재활사가 장애아동을 여러 차례 폭행한 사실이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해당 재활사가 담당한 아동들로부터 또 다른 피해 사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오늘(11일) 피해자와 경찰 등에 따르면 시흥시의 한 언어치료센터에서 근무하던 재활사 A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고소장이 오늘까지 총 3건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지난달 13일 첫 고소에 이어 관련 사실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진 뒤 2건이 추가된 겁니다.
이 재활사는 해당 센터에서 20여 명의 아동들을 담당해 왔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파장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피해자 측이 제공한 센터 내 CCTV를 보면 A씨는 지난 9월쯤 자폐 스펙트럼 장애로 말을 하지 못하는 B(7) 군과 개별 강의실에서 일대일 수업을 하던 중 손으로 뺨을 때리거나 밀치는 등의 폭행을 저질렀습니다.
A씨는 또 B군의 머리를 발로 차거나 손날로 목을 치고, 시계를 찬 손으로 목을 졸라 상처를 입히는 등의 폭행을 다수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센터에 설치된 CCTV 녹화 4개월 치 분량을 분석한 결과 A씨의 폭행 정황을 다수 파악한 바 있습니다.
A씨는 B군과 비슷한 장애를 가진 C군 등 2명과의 수업 중에서도 고개가 돌아갈 정도로 뺨을 때리거나 주먹으로 가슴팍을 세게 치는 등의 폭행을 행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C군 등의 부모가 추가로 고소장을 제출하면서 경찰은 해당 아동들이 겪은 구체적인 행위에 대해서도 조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고소장을 제출하지 않은 다른 아동 중에서도 A씨가 때릴 듯이 위협하거나 윽박지르는 등 정서적 학대를 했다는 주장도 이어지고 있어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해당 센터에서 해고된 A씨는 사건이 불거지자 피해 학부모들에게 "최근 전세 사기를 당해 기분이
최근 A씨에 대해 한차례 소환 조사를 한 경찰은 다른 피해 아동들에 대한 CCTV 분석을 마치는 대로 A씨를 추가 소환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박지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bakjy7858@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