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고온의 영향으로 올해 모기가 유독 극성스러웠죠.
방역당국이 도심지역 모기를 채집해보니, 일본뇌염 모기는 여름철에 지난해보다 5배 이상 잡히는가 하면, 집 모기는 늦가을에 가장 많이 잡혔습니다.
김민수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입동을 하루 앞둔 지난 8일 모기 방역작업이 한창입니다.
모기가 늦가을까지 기승을 부리면서 보건소에는 방역을 요청하는 민원이 부쩍 늘었습니다.
▶ 인터뷰 : 양승희 / 서울 동대문구 보건소 감염병관리팀장
- "10월 첫째 주부터 5주까지에도 최저온도가 13도, 최고온도가 21도 이상 유지하는 시기에 모기가 급격하게 많이 늘어난 게…."
전국 16개 도심 지역에 모기 유인장치 48개를 설치해 분석한 '트랩지수'를 확인해봤습니다.
일본뇌염을 옮기는 '작은빨간집모기'는 9월 첫째주 2.6으로 정점을 찍었습니다.
평년의 두 배, 지난해의 5배가 넘는 수치입니다.
지난 9월 5일 강원도에선 한 60대 남성이 작은빨간집모기에 물려 의식불명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질병을 옮기진 않지만 인간 거주지에 몰리는 '빨간집모기'는 10월 첫째주에 연간 최고치인 26.2를 기록했습니다.
▶ 인터뷰(☎) : 이동규 / 고신대 보건환경학부 교수
- "활동기간이 길어지는 겁니다. 기온이 올라가니까. 빨리 시작해서 늦게까지 활동하기 때문에 그만큼 흡혈할 수 있는 기간이 길어졌죠. 이게 갈수록 더 진행될 겁니다. 기온이 올라가니까."
전문가들은 통상 겨울에만 하는 모기 유충 방역 작업을 계절 구분 없이 모기 출몰 지역에 집중적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MBN뉴스김민수입니다.
[ smiledream@mbn.co.kr ]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김민호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그 래 픽 : 김지향 강수연
화면제공 :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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