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금태섭 새로운선택 창당준비위원장 / 사진=연합뉴스, 매일경제 DB |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금태섭 새로운선택 창당준비위원장이 만나 ‘제3지대 빅 텐트’ 구상 세력이 본격적으로 뭉치기 시작했습니다. 이들 회동을 주선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함께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김 전 위원장은 오늘(10일) 두 사람과 비공개 점심 식사를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나 “새로운 정치세력을 만들겠다고 하니 지향하는 바가 똑같다”며 “따로따로 할 게 없으니 서로 협조해서 하나로 가보자는 취지의 만남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내가 두 사람을 다 잘 아는데 두 사람이 서로 만나보고 싶다고 그래서 내가 그냥 자리만 만들어 준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김 전 위원장은 ‘영남 기반의 신당’을 꺼낸 이 전 대표가 금 대표와 뭉치면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평가에 “한계가 있을 필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자꾸 신당 세력이 나오는 것에 대해 부정적으로 얘기하는데 지난 10년 동안 경험해서 잘 안다”며 “2016년 민주당 비대위원장 할 적에 선거를 앞두고 언론이나 정치평론 하는 사람들이 80석도 안 된다고 했는데 그런 민주당을 1당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지금 (신당 창당을) 해보지도 않았는데 되느니 안 되느니 얘기할 게 없다”며 “일단 어떻게 변화하는 건지 지켜보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김 전 위원장은 앞서 이 전 대표가 비명계(非이재명계)와 접촉하고 있다고 한 것과 관련해 “비명계까지는 논의할 필요는 없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이어 “비명계라는 사람들은 민주당에 있으면 공천이 어려울 것 같으니 정치적으로 살아남기 위해 어디로 가야 한다는 건데, 그 사람들은 공천이 보장된다면 비명계든 민주당이든 있을 것”이라며 “과거 제3정당이 실패한 원인은 공천 떨어진 사람들끼리 만나 당을 만든 것”이라
이 전 대표와 이날 만남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습니다.
이 전 대표는 “금태섭 의원님과 오가며 자리할 기회는 몇 번 있었지만 정치개혁을 주제로 대화해 볼 기회는 처음이었다”며 “정치개혁에 관심이 있는 다양한 분들과 앞으로 대화를 나누어 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