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국 전 법무부 장관. / 사진=연합뉴스 |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비법률적 방식의 명예회복’을 언급하며 총선 출마 의사를 내비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적절치 않다’는 비판을 받자 “윤석열 검찰독재정권에게 빼앗긴 대한민국의 명예회복”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조 전 장관은 오늘(10일) 페이스북을 통해 “총선은 개인 명예회복의 자리가 아니다”라며 “명예회복이라는 표현은 저와 제 가족만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조국 사태’의 뒷면은 윤석열 검란(檢亂)이다. 조국의 고통은 윤석열의 희열이었고, 조국의 치욕은 윤석열의 영광이었다”며 “국민이 부여한 검찰권을 오남용해 ‘대한검국’을 만든 윤석열 검찰독재정권에 뺏긴 대한민국 명예회복도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와 민생, 나라의 정상성을 회복해야 한다는 의지가 담겨있는 표현으로 이해 해주기를 바란다”고 부연했습니다.
조 전 장관은 “이러한 맥락에서 윤석열 검찰독재정권 심판, 민주진보진영의 총선 승리, 절대다수 국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한 정권교체 등은 제 개인에게도 가장 큰 ‘명예회복’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저는 장관도 교수도 아닌 주권자 시민으로 할 일을 하겠다”며 “진행 중인 재판도 성실하게 받을 것이고, 그 결과도 겸허히 기꺼이 감수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조 전 장관은 지난 6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서 총선 출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지금 재판을 받고 있는데 최대한 법률적으로 해명하고 소명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이것이 안 받아들여진다면 비법률적 방식으로 저의 명예를 회복하는 길을 찾아야 하지 않냐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해당 발언을 놓고 민주당 내부에서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는 시선이 제기됐습니다.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인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조 전 장관 발언 이튿날 YTN 라디오에서 “정치 출마로 명예회복을 한다는 부분과 지금의 시기가 과연 적절한가는 신중히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 의원의 직위로 미뤄봤을 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의중이 반영된 발언으로
한편, 조 전 장관은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항소심을 진행 중입니다. 어제(9일)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책방지기로 활동하는 경남 양산 하북면 평산책방에서 저서 '디케의 눈물' 사인회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