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조가 어제(9일) 경고 파업에 들어가면서 퇴근길 시민들이 극심한 불편을 겪었습니다.
이번 파업은 오늘(10일) 끝나지만, 노조는 조만간 전면 파업에 나설 태세입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9일) 퇴근길 서울의 한 지하철역.
시민들이 끊임없이 밀려들면서 승강장은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 합니다.
"노동조합의 파업으로 인해 일부 열차의 운행이 지연될 수 있습니다. 가능한 다른 교통편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평소보다 10분은 늦게 온 열차는 이미 만원, 타지 못해 다음 열차를 또 기다려야 했습니다.
▶ 인터뷰 : 송지혜 / 경기 남양주시
- "사람이 너무 많아서…. 지하철 파업이 빨리 끝났으면 좋겠어요."
퇴근길 운행률은 평소의 75%에 그쳤습니다.
▶ 인터뷰 : 전수진 / 서울 행당동
- "오늘은 파업 때문인지 되게 줄을 길게 서 있어서 조금 퇴근길에 불편한 것 같더라고요."
지하철을 포기한 일부 시민들은 인근 버스 정류장으로 발길을 돌리기도 했습니다.
이틀 일정인 노조의 경고 파업은 오늘(10일) 오후 6시에 끝납니다.
노사 협정에 따라 오전 7시에서 9시까지 출근 시간대엔 지하철이 정상 운행할 계획입니다.
민주노총 산하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인력 감축안을 철회하라"며 강경한 입장입니다.
서울시는 "명분 없는 파업에는 타협 없이 원칙 대응하겠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노조는 추가 협상이 없으면 다음 주 목요일(16일) 수능 이후 2차 전면 파업에 나설 방침이어서 시민 불편이 재현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김현우 기자 전현준 VJ 김민승 VJ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