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이 오늘(9일)부터 파업에 들어갑니다.
파업은 오전 9시부터 시작돼 출근길 교통 혼잡은 좀 덜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다만, 퇴근길은 걱정됩니다.
현장 연결해보겠습니다.
이상협 기자, 이제 곧 출근시간인데 지금은 괜찮나요?
【 기자 】
네, 저는 지금 서울 충무로역에 나와 있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출근길에는 지장은 없는 상황입니다.
파업은 오전 9시, 앞으로 두 시간 후부터 시작될 예정입니다.
서울교통공사 노사는 어제 6시간가량 파업 전 협상을 진행했는데요.
인력감축 문제 등에서 끝내 타협점을 찾지 못하면서 결렬됐습니다.
사측은 만성 적자를 줄이려면 2026년까지 2천여 명을 감축해야 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반면, 노조는 인력을 줄이면 시민 안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명순필 / 서울교통공사노조 위원장
- "공사는 인력 감축, 안전 업무 외주화 입장을 철회하지 않고 정년퇴직 인력조차 채용하지 못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해 결렬되었습니다."
노조는 원래 총파업을 예고했으나 내일(10일) 오후 6시까지 경고 파업으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오늘 퇴근길은 혼잡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노사가 체결한 실무 협정에 따르면 파업 때 운행률은 1~4호선에서는 65.7%, 5~8호선에서는 78.1%를 유지해야 합니다.
공사는 대체 인력 확보로 평시 운행률의 80% 수준까지 맞추고 서울시 역시 버스를 집중 배차해 교통란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노조 측은 사측의 입장 변화가 없으면 이달 16일인 대학수학능력시험 이후 2차 전면 파업에 돌입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충무로역에서 MBN 뉴스 이상협입니다. [lee.sanghyub@mbn.co.kr]
영상취재: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이동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