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사회

남현희 "내가 죽어야 끝나나…공범 아니라 해도 안 믿어줘" SNS에 토로

기사입력 2023-11-08 10:24 l 최종수정 2024-02-06 11:05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씨가 어제(7일) 피의자 신문으로 경찰에 출석한 모습 / 사진=연합뉴스
↑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씨가 어제(7일) 피의자 신문으로 경찰에 출석한 모습 / 사진=연합뉴스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씨가 재혼 상대라고 발표했던 전청조(27)씨에게 자신도 완전히 속았으며, 사기 혐의 공범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했습니다. 남씨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내가 죽어야 끝나는 거냐"며 "공범이 아니라고 해도 믿어주지 않는다"고 심경을 밝혔습니다.



어제(7일)부터 오늘(8일)까지, 남씨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자신의 의혹에 관해 해명하는 게시물을 여럿 게시하며 자신의 심경을 밝혔습니다. 남씨는 전씨가 자신에게 해온 거짓말에 대해 설명하는 한편, 전씨가 자신에게 보여준 '1'로 시작하는 주민등록증과 파라다이스호텔 회장을 사칭해 보내온 메시지를 증거 사진으로 제시했습니다.

오전 10시 기준 남씨가 올린 해명 게시물은 총 8개입니다.

남씨는 전씨가 남씨의 어머니에게 제네시스 차량 제공과 관련해서 "전청조가 저희 엄마에게 제네시스GV70을 60개월 렌트로 진행하게 하고 매월 렌트료를 드리겠다고 했으나, 실제로 렌트료는 2회 내어 준 것이 전부이다"라며 "피해자들 이야기를 들어보니 결국 저희 엄마처럼 렌트 방식으로 유인해 주민등록증을 받아 대출금이 얼만큼 나오는지 확인 후 투자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사기를 친 부분을 확인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전씨가 남씨의 가족들에게 용돈을 준 것과 관련, 남씨는 "전청조가 저희 엄마께 드린 용돈은 300만원 1회, 500만원 1회가 전부이다"라며 "제 여동생의 남편에게 자신이 먼저 청담동 건물을 가지고 있으니 카페 운영을 함께하자고 제안했으나, 오픈을 계속 미뤄 9개월동안 계속 기다렸다"고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전씨가 쓰던 벤츠 차량이 남씨의 명의로 된 것과 관련, 남씨는 "전청조를 만나는 동안 (전청조가) 제 차를 타지 못하게 해 집에 세워두는 일이 많았다"며 "전청조가 저를 경호원 차량으로만 움직이게 했고, 그냥 세워둔 제 차를 제 친 여동생에게 타고 다니라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남씨는 전씨가 렌트카 사업을 명목으로 "내가 매월 리스료를 낼테니 내가 벤츠S(남씨의 차량)를 타도돼?"라고 물으며 지속적으로 자신의 차량을 이용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게시물에서 남씨는 지난달 25일 전청조의 범행을 알게 됐으며, 벤츠S 차량을 범죄활동의 수단으로 이용한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습니다.

전씨의 가슴수술과 관련, 남씨는 "(전씨에게) 가슴수술에 대해 물어본 적은 있으나, 수술을 하라고 강제하지는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전청조의 가슴수술은 본인(전씨)이 아무도 모르게 예약을 잡고 진행한 것이며, 모두가 갈비뼈 수술로 알고있었다"고 전했습니다. 남씨는 "(전씨가) 갈비뼈 뼈조각이 돌아다녀 수술을 받고 핀을 꽂아야 한다는 말을 했다"며 "갈비뼈수술이라 하고 가서 가슴수술을 받고 돌아와 크게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고 입장을 전했습니다.

전씨가 성별과 자신의 출신을 속인 것과 관련, 남씨는 24일에서 25일이 되는 그 날 새벽 자신이 전청조에게 설명을 해달라고 하자 전씨가 전씨의 친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에게 들려줬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남씨는 전씨의 어머니가 전씨의 친아버지로 P호텔회장의 이름을 언급했다고 전했습니다. 남씨는 해당 게시물에서 "둘의 통화내용은 '(전씨가) P호텔의 혼외자이니 끝까지 숨겨야 한다'였다"고 밝혔습니다.

남씨는 이외에도 여러 게시물을 올린 가운데 "내가 죽으면 사람들이 내 억울함을 알아줄까"라며 전씨의 사기 혐의에서 자신이 제일 큰 피해자라고 토로했습니다. 남씨는 "26년동안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고 국위선양을 위해 인생을 바쳐 살았다"고 호소했습니다.

한편 남씨는 전씨 상대로 고소된 사건 가운데 1건에서 전씨 공범으로 함께 고소 당했습니다.

경찰 측은 남씨가 사기 공범 혐의를 일부 부인하고 있으며 해외 출국

이 잦은 점, 이번 사건의 사회적 파장성을 고려해 어제(7일)부러 남씨의 출국을 금지했습니다. 남씨는 6일 오후 피의자 신분으로 변경되며 경찰로부터 10시간 가까이 조사받았습니다.

남씨는 경찰 조사에서 전씨의 사기 행각을 이전에 알지 못했다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최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befavoriteone@gmail.com]

MBN 종합뉴스 평일용 배너
화제 뉴스
오늘의 이슈픽

스타

핫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