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한·영 수교 140주년 맞아 11월에 영국 찾을 예정
↑ 영국 찰스 3세 국왕이 지난해 퀸스 스피치를 대행한 모습 / 사진=연합뉴스 |
영국 의회에서 70년 만에 ‘킹스 스피치(King’s speech)’가 개최됐습니다. 이 자리에서 영국 국왕 찰스 3세는 즉위 후 의회 개회식에서 처음으로 연설을 하며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국빈 방문을 기대한다고 전했습니다.
킹스 스피치는 영국 국왕이 의회 개회 연설에서 정부가 추진하는 주요 정책을 발표하는 자리로, 선왕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재임 중에는 '퀸스 스피치'(Queen's speech)라고 불린 바 있습니다.
국왕은 웨스트민스터에 도착하면 군주를 위한 출입문으로 입장한 후, 상원에서 왕좌에 앉습니다. 이어 블랙 로드가 하원으로 의원들을 데리러 가며, 의회 독립성을 보여주기 위해 하원은 문을 닫습니다. 이어 블랙 로드가 검은색 막대기로 문을 두드리면 문을 열고 이동합니다. 이때 하원의원 중 한 명은 국왕의 안전한 귀환을 보장하기 위해 인질로 잡힙니다.
킹스 스피치에서 영국 국왕이 연설하면, 연설문은 정부에서 작성합니다.
7일(현지시간) 진행된 킹스스피치에서 국왕은 작고한 여왕을 향한 경의를 표한 후 북해 석유·가스 신규 개발 승인, 미성년자 흡연 억제, 중대 형사범죄 처벌 강화 등 정부가 이번 회기 통과를 추진하는 21개 법안의 개요를 설명했습니다.
이어 우크라이나 지지, 가자 인도적 지원 등을 포함한 영국의 대외정책 방향과 계획을 밝힌 후, 윤 대통령 국빈 방문을 언급했습니다. 국왕은 "나는 이달 국빈 방문하는 한국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맞이하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번 11월 한·영 수교 140주년을 맞아 찰스 3세 국왕의 초청으로 영국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지난 5월 찰스 3세의 대관식 이후 초청된 첫 국빈입니다.
국왕은 8일(현지시간) 윤 대통령 국빈 방문과 한·영 수교 10주년을 맞아 한인 공동체와 소통하기 위해 뉴몰든 지역을 처음으로 방문할 예정입니다. 뉴몰든 지역은 유럽 최대 한
다음 '킹스 스피치'는 내년 봄이나 가을로 예상되는 총선 이후에 진행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서 찰스 3세 국왕은 지난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대신해 연설을 한 경험이 있습니다. 이를 두고 왕위 이양이 서서히 이뤄지는 신호라는 해석이 나온 바 있습니다.
[최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befavoriteone@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