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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출퇴근 대란' 갈림길에 섰다…오늘 교통공사 노사 '막판 교섭' 예정

기사입력 2023-11-08 07:39 l 최종수정 2023-11-08 07:41
인력감축 문제로 사측-노조 입장차 좁혀지지 않아
막판 교섭 결렬될 시 '필수유지업무 협정' 따라 파업 진행 예정

지하철 기다리는 서울 시민들 / 사진 = MBN
↑ 지하철 기다리는 서울 시민들 / 사진 = MBN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사가 노조의 파업 예고일을 하루 앞둔 오늘(8일) 최후 협상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공사 등에 의하면, 사측과 서울교통공사노조 연합교섭단은 오늘 오후 3시 서울 성동구 본사에서 막판 교섭에 나섭니다.

막판 교섭에서 중점적으로 다뤄질 쟁점은 '인력감축'입니다.

사측은 대규모 적자에 시달려온 상황에서 탈피하고, 경영정상화를 하기 위해서는 인력 감축을 불가피하게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이에 사측은 2026년까지 공사 전체 정원의 약 13.5%에 해당하는 2212명의 인력을 감축하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노조는 이에 맞서며 사측의 감축 방안이 노동자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조치라고 반발했습니다. 노조는 무리한 인력 감축은 안전 문제로 직결된다며 감축안 철회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앞서 공사와 연합교섭단은 7월 11일 제1차 본교섭을 시작하며 총 10차례 교섭(본교섭 3회, 실무교섭 7회)을 진행했으나 교섭이 결렬됐습니다. 지난달 17일, 노조는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최종 조정 회의에 나섰으나 결국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노조는 인력 감축 계획 철회를 요구하며, 내일(9일)부터 총파업하기로 예고한 바 있습니다.

사측은 이후 물밑 접촉을 이어왔으나, 양측의 입장차를 좁히기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늘 막판 협상이 결렬되면, 노조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파업에 들어가는 셈입니다. 다만 지난해에는 파업 첫날인 11월 30일 밤 극적으로 협상이 타결되며 노조는 하루 만에 파업을 끝냈습니다.

한편 서울과 수도권 지하철에서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는 1∼8호선의 파업이 현실화될 시 출퇴근 대란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연합교섭단은 노조의 총파업이 실시될 시, 파업으로 인한 시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사와 체결한 필수유지업무 협정에 따라 파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협정에 따라 평일 운행률은 노선에 따라 53.

5%(1호선)에서 79.8%(5∼8호선)까지 유지되며, 공휴일 운행률은 1∼8호선 모두 50%로 유지될 예정입니다.

공사는 필수 유지인력과 파업 불참 인력, 대체인력을 확보할 예정이며, 파업에 따른 안전 위협 요소 점검을 위해 안전관리본부 대책반을 24시간 가동할 방침입니다.

[최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befavoriteon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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