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혼 상대였던 전청조 씨의 사기 사건에 공모한 혐의로 입건된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 씨에 대해 경찰이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습니다.
소환 조사를 받은 지 하루 만인데요.
경찰은 오늘 남 씨를 다시 불러 전청조 씨와 대질 대질 조사할 예정입니다.
백길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자정이 넘은 시각, 9시간이 넘는 조사를 마치고 나온 남현희 씨.
▶ 인터뷰 : 남현희 / 전 펜싱 국가대표 (어제 새벽)
- "(피해자라는 입장 혹시 변함 없으실까요?)……."
남 씨 측은 "남 씨가 전 씨의 사기 행각을 전혀 알지 못 했고, 오히려 이용당했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이처럼 남 씨가 범행을 부인하고, 해외 출국이 잦은 점 등을 고려해 경찰은 즉각 남 씨를 출국 금지 조치했습니다.
전 씨를 상대로 접수된 고소·고발 사건이 11건, 진정이 1건인데, 남 씨는 이 가운데 1건인 '11억 원 사기'의 공범으로 고소 당해 피의자 신분이 됐습니다.
경찰은 남 씨가 전 씨에게 받은 고가의 선물이 대부분 범죄 수익금에서 나온 만큼, 남 씨가 전 씨의 사기 행각을 알았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휴대전화 분석 작업도 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오늘(8일) 오전 남 씨를 다시 불러 전 씨와 대질하고, 거짓말 탐지기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 스탠딩 : 백길종 / 기자
- "사기 공모 여부를 밝힐 핵심 단계인 남 씨와 전 씨의 대질조사가 진행되면, 수사에 한층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백길종입니다. [100road@mbn.co.kr]
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