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의 한 도로 1차선에서 25분가량 잠들어 있던 30대 운전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당시 모습을 MBN이 입수했는데, 당시 운전자는 약물에 취해 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심지어 신고 있던 신발에서도 마약과 빨대가 발견됐습니다.
안정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천천히 달리던 회색 차량이 갑자기 속도를 높입니다.
다시 속도를 줄이고는 횡단보도 앞에 멈춰 섭니다.
신호가 여러 번 바뀌는데 꿈쩍도 안하는 차량, 결국 경찰에 붙잡힙니다.
지난 5일 새벽 5시 50분쯤 운전자 A 씨가 마약과 음주운전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 스탠딩 : 안정모 / 기자
- "이 대로 한복판에서 25분가량 멈춰선 운전자는 현장에서 마약 간이시약 검사 양성이 나왔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마약) 테스트한 모양이던데. 화장실에서. 마약 감시반이 와 가지고 테스트한 거야."
경찰이 운전자 A 씨의 상태에 비해 음주 측정 결과 혈중 알코올 농도가 낮게 나온 것을 수상히 여긴 겁니다.
A 씨의 소변에서는 대마와 케타민 양성 반응이 나왔고, 신고 있던 신발 밑창에서는 케타민과 빨대가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A 씨의 주거지에서도 여러 종류의 마약과 마약이 담겼던 것으로 추정되는 봉투 100여 장도 확보했습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A 씨에 대해 마약운전과 음주운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N 뉴스 안정모입니다.[an.jeongmo@mbn.co.kr]
영상취재 : 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