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끝나면 해외여행부터 가겠다고 했지만, 막상 알아보면 비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지난 달엔 15.9%나 오르면서 13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는데, 항공권과 현지 숙박료가 크게 오른 탓입니다.
보도에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인천공항 출국장. 해외여행 비수기인 11월임에도 인파로 가득합니다.
코로나19 이후 나가는 첫 해외여행인 만큼 비용은 큰 문제가 아닙니다.
▶ 인터뷰 : 장석순 / 경남 창원시
- "할인받아서 120만 원 정도에 했습니다. 길게 못 나갔던 시간도 있어서 모아놨던 돈으로 (비싸도) 수도인 도쿄를 구경하자…."
해외로 떠나는 사람이 늘면서 비용 부담 역시 커졌습니다.
▶ 스탠딩 : 장명훈 / 기자
- "지난달 해외단체여행비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15.9% 올라 13년 1개월 만에 최고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항공권과 숙박비 비중이 가장 큰데, 과거와 같은 저가 할인 티켓을 찾기는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회복되는 운항편수보다 수요가 더 많기 때문인데, 현지 숙박비와 식사비 역시 우리 못지 않게 물가가 뛰면서 부담이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보복 심리로 프리미엄 여행 상품을 찾는 수요는 증가해 해외여행물가는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여행업계 관계자
- "팬데믹 이전에는 상품을 선택하는 중점 기준이 가격적인 측면이 강했다면, 이제는 '한 번 가더라도 제대로 가겠다'는 경향이…."
반면, 높은 가격에도 해외로 떠나는 사람이 늘면서 국내 단체여행비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보다 오히려 3.4%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
그래픽 : 송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