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이나 구두, 대형마트 상품권을 보다 싸게 사려고 서울 명동의 상품권거래소 등을 이용하는 분들 많으시죠.
그런데 명동 일대에서 유명 대형마트 상품권이 7억 원어치나 팔린 것으로 확인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먼저 한여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창구 너머로 상품권 다발을 건넵니다.
잠시 뒤 남성은 현금 다발을 챙겨 가게 밖을 나섭니다.
지난달 31일, 서울 명동의 한 상품권 거래소에 가짜 상품권을 팔아넘기는 모습입니다.
▶ 스탠딩 : 한여혜 / 기자
- "이들 일당은 이곳 서울 명동 일대 상품권 판매소 6곳에 위조 상품권 7억여 원어치를 판매한 혐의를 받습니다."
▶ 인터뷰 : 피해 상품권거래소 관계자
- "여기는 여자도 하나 왔었고 남자도 왔었고. 남자애가 제일 많이 돌아다녔죠. 너무 자연스럽고…."
피해 거래소 측은 상품권을 산 고객이 해당 마트에 갔다가 이용 불가 사실을 안 뒤, 환불을 요구하며 위조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이미 7억여 원을 사들인 거래소들은 마트에도 항의했지만 소용없었고, 상품권을 거래한 사람 역시 추적할 수 없어 보상을 받을 길이 막막합니다.
위조 상품권과 관련해 해당 대형 마트 측은 직접 판매한 상품권이 아니라 보상을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는 입장이어서, 결국 영세업자인 상품권거래소들만 속앓이를 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한여혜입니다.
영상취재: 김현우 기자·이성민 기자
영상편집: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