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 초 아동학대 혐의로 입건
부부싸움을 하다 분노를 참지 못하고 그네를 타고 있던 딸을 강하게 밀어버린 아빠가 아동학대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채널A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서울 강서구의 한 놀이터에서 아동학대 의심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공개된 CCTV 영상에는 벤치에 앉아있던 남성 A씨가 혼자 그네를 타고 있는 딸 쪽으로 다가가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A씨가 딸이 탄 그네를 거칠게 잡아끌자 아이는 바닥으로 떨어졌습니다.
아이가 다시 그네에 올라타자 A씨는 힘껏 그네를 밀어 올렸습니다. 성인 키를 훌쩍 넘긴 높이까지 올라간 그네는 빠른 속도로 되돌아왔고, 아이는 3m 가량 뒤쪽으로 내동댕이쳐졌습니다.
다행히 아이는 찰과상에 그쳤지만 근처에 철제 울타리가 있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상황
목격자 등에 따르면 A씨는 아내와 말다툼을 벌이던 중이었는데, 아이가 계속 그네를 밀어달라고 하자 이같은 행동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상황을 지켜본 주민이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부모의 진술을 들은 뒤 이번 달 초 A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김혜균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catfish@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