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정치

한동훈 "탄핵 말로만 겁박말고 하려면 하라"…윤재옥 "민주당, 탄핵 중독 금단현상"

기사입력 2023-11-07 10:35 l 최종수정 2023-11-07 11:19
"습관적 탄핵 남발…이렇게 장난하듯 말하나"
"민주당처럼 상습적으로 탄핵 남발하는 정당 없을 것"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2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2024년도 예산 및 기금운용계획안에 대한 제안설명을 하고 있는 모습 / 사진 = 연합뉴스
↑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2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2024년도 예산 및 기금운용계획안에 대한 제안설명을 하고 있는 모습 / 사진 = 연합뉴스

한동훈 법무부장관은 오늘(7일)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1년 반 동안 쉬지 않고 저에 대한 탄핵을 이야기해올 때 마다 저는 헌법과 법률에 따라 주권자인 국민을 위해 할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매번 말로만 겁박하지 말고 하려면 하라고 말씀드린 바 있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오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 참석을 위해 국회를 찾은 한 장관은 취재진과 만나 "국민들께서 민주당이 도대체 어떤 사유로 저를 탄핵하겠다는지 모르실 것 같다"며 위와 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 전세계 민주국가 정당 중에서 대한민국 더불어민주당처럼 습관적, 상습적으로 탄핵을 남발하는 정당은 저는 없을거라 생각한다"며 "헌법과 법률에 따라 법무부장관의 임무를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고, 대한민국 헌법은 더불어민주당 것이 아니고, 주권자 국민의 것"이라 비판했습니다.

한 장관은 "탄핵은 헌법이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서 보장해둔 대단히 극단적인 제도"라며 "이것을 이렇게 장난하듯이 말할 수 있는 건지 저는 같이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게 만약에 머릿 속에 있는 수준이고 상상이라면 그럴 수 있는데, 그걸 내놓으려면 책임있는 충분한 고민을 하고 이야기해야하는 것 아닌가 싶다"고 밝혔습니다.

한 장관은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비법률적 방식으로 저의 명예를 회복하는 길을 찾아야 하지 않겠나'라며 총선 출마를 시사한 데 대해서는 "대한민국은 자유 민주주의 국가"라고 말했습니다.

자신의 총선 역할론과 국민의힘 입당 계획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엔 "늘 하실 수 있는 질문이지만, 역시 제 대답은 같다"며 언급을 아꼈습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모습 / 사진 = 연합뉴스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모습 / 사진 = 연합뉴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오늘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탄핵을 추진하는 데 대해 "탄핵 중독으로 금단 현상이라도 생긴 것인가"라고 비판했습니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무분별한 탄핵 주장이 벌써 몇번째인가"라며 "민주당이 한 장관뿐 아니라 임명장에 잉크도 채 마르지 않은 이 위원장까지 탄핵을 추진한다는 것은

신사협정과 정책 경쟁을 내팽개치고 무한 정쟁을 해보자는 이야기와 다르지 않다"고 꼬집었습니다.

또 "요건조차 갖추지 못해 기각될 게 뻔한 탄핵소추안을 본래 제도 취지와 다르게 악용하고 남용하는 건 헌법과 민주주의 정신을 우롱하는 것이며 우리 정치 문화를 퇴행의 길로 끌어내리는 행동"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정태진 기자 jtj@mbn.co.kr]

MBN 종합뉴스 평일용 배너
화제 뉴스
오늘의 이슈픽

스타

핫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