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중심도시 가자시티에서의 시가전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스라엘군이 시가전 개시를 암시하는 듯한 발언을 했습니다.
전쟁 발발 이후 가자지구 사망자는 1만 명을 넘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장동건 기자입니다.
【 기자 】
가자시티의 한 병원에 다친 어린이들이 끊임없이 이송됩니다.
주택가에서는 거대한 연기구름이 피어오릅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요새 한 곳을 장악하고, 야전 사령관 다수를 사살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가자지구 중심도시인 가자시티 깊숙이 진출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다니엘 하가리 / 이스라엘군 대변인
- "가자지구에서는 작전계획에 따라 우리 군이 진격하고 있으며, 가자시티 깊숙한 곳까지 압박을 강화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습니다."
앞서 현지 언론도 가자시티 내부에서의 본격적인 시가전이 임박했다고 예상한 바 있습니다.
시가전을 앞두고 이스라엘군은 4시간 동안 가자지구 북부 민간인들에게 대피로를 열어뒀습니다.
예배당과 청소년 시설에 설치된 로켓 발사대 영상도 추가 공개했는데, 국제사회 여론을 의식해 민간 시설 공습에 정당성을 부여하려는 의도로 읽힙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이 앞서 병원 근처 지하 터널 입구라고 주장하며 공개한 영상이 거짓이라고 반박했습니다.
▶ 인터뷰 : 오사마 함단 / 하마스 고위관리
- "이 개구부는 적군이 지하 터널 입구라며 모두를 속이려고 했던 것입니다. 누구나 다 아는 개구부일 뿐이고, 옆에는 환풍구도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누적 사망자는 1만 명을 넘겼습니다.
이렇게 인명 피해가 커지면서 이슬람권 최대 국제기구인 이슬람협력기구는 오는 12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특별 정상회의를 열어 휴전 문제를 논의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장동건입니다.[notactor@mk.co.kr]
영상편집: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