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청조 씨와 공범 혐의를 의심받는 전 펜싱국가대표 남현희 씨가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소환돼 10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았습니다.
남 씨는 기존처럼 자신도 피해자라는 입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취재진 질문에는 여전히 묵묵부답이었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전 연인 전청조 씨의 사기 행각 공범으로 고소당해 경찰에 출석한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 씨.
10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고 귀가한 남 씨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없었습니다.
▶ 인터뷰 : 남현희 / 전 펜싱 국가대표
- "(억울한 점 없으십니까?) …."
"(피해자란 입장 변함없으신가요?) …."
남 씨는 앞서 전 씨의 사기 피해자 중 1명이 공범으로 고소하면서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됐습니다.
경찰은 남 씨를 상대로 전 씨와의 공모 여부를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공범 정황을 확인하기 위해 두 사람의 휴대전화 분석 작업 등도 벌이고 있습니다.
남 씨는 전씨 사기 행각을 전혀 알지 못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더불어 자신도 피해자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남 씨측 변호인은 "전 씨를 고소한 15명은 남 씨를 고소하지 않았는데, 이는 전 씨의 단독 범행이 명백하기 때문"이라며 "이용당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조사가 길어지며 남 씨가 요청한 전 씨와의 대질조사는 진행되지 않았는데, 경찰은 조만간 다시 불러 대질조사 등을 진행할 전망입니다.
MBN 뉴스 길기범입니다. [road@mbn.co.kr]
영상취재 : 안지훈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