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배우만 걸려…못 끊으면 죽음 뿐이다"
배우 유아인에 이어 이선균, 가수 지드래곤까지 연예계 '마약 의혹 사건'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과거 마약에 손을 댔던 밴드 부활 리더 김태원이 마약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했습니다.
어제(5일) 김태원은 유튜브 채널 '김태원클라쓰'를 통해 '김태원의 걱정'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습니다. 김태원은 과거 대마초 흡연 협의로 입건됐었습니다. 그는 이번 영상 전에도 마약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남긴 바 있습니다.
김태원은 시작부터 한숨을 쉬며 "너무 안타까운 게 이상하게 내가 좋아하는 배우만 걸리더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러면서 미성년자들이 "요즘 (마약을) 너무 우습게 생각한다. 고등학생, 중학생들은 이미 말을 안 듣는 나이"라고 걱정을 드러냈습니다.
이어 김태원은 "대마초는 피우면서 앉아서 대화만 나눠도 재밌다. 하지만 그 내용이 아주 실없는 이야기들이다"며 "두 개를 섞어서 하는 사람을 정말 많이 봤다. 1983년도에 그러던 사람들이 몇 년 뒤에 보니 죽었더라"고도 말했습니다.
김태원은 "70년대 중반에 엄청난 분들이 다 걸리니까 좀 뭐한 이야기지만 난 '코스'라고 생각했다. '뮤지션은 저 단계를 넘어서야 하는구나'라고 생각했다. 완전히 모순된 자기 합리화였다"며 반성했습니다.
이어 "연예인 10명이 걸리면 사적인 사람들은 1만 명이 걸린 거다. 연예인은 잡지 겉표지에 불과한다. 우리나라는 이걸 하면 매장시켜 버리지 않나"라며 "방법은 딱 하나, 안 하면 된다"라고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또 "감옥에 갔다 나오면 관계된 모든 사람을 끊어야 한다. 그리고 자신과 싸워야 할 거다"라며 "사람에 따라 다르다. 보통은 빠져나오지 못하는 경우가 더 많다. 그냥 죽는 거다. 혈관이 녹고 뇌도 녹는
김태원은 "정상적으로 산다는 건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하루하루 갈수록 보람이라는 게 쌓인다. 나중에 뒤돌아보면 알게 되지 않나. 힘들겠지만 살아야 할 것 아니냐. 당겨서 쓰면 그만큼 빨리 죽는다는 것만 알면 된다"고 재차 경고했습니다.
[강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sugykkan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