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치료를 받다 도주해 공개수배된 김길수가 서울 강북지역 식당과 사우나 등에서 목격됐다는 신고가 잇따르면서 경찰이 추적 중입니다.
김길수는 머리 모양과 옷 등을 바꿔가며 도주 중인 것으로 전해지는데, 법무부는 김길수에게 500만 원의 현상금을 내걸었습니다.
이상협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제(4일) 오전 6시 20분쯤 경기도 안양의 한 병원에서 진료 도중 달아난 김길수가 한 택시에서 내리는 모습입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도주한 지 약 1시간 20분 만에 의정부에서 포착됐고, 이어 양주로 넘어가 친동생을 만났습니다.
이후 저녁에는 서울에 나타난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당고개역과 창동역, 뚝섬유원지역까지 대중교통으로 이동하는 대담함도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스탠딩 : 이상협 / 기자
- "김 씨는 서울 창동역에서 도보로 3분 거리에 있는 한 사우나에서 40분가량 머물다가 떠났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하얀 후드티 입고 바지 입고 마스크를 써서. 현금으로 키오스크 여기서 계산을 하고 갔다고 그러는데…저는 못 알아봤죠. 마스크 쓰고 그랬으니까."
법무부는 즉각 현상금 500만 원을 내걸고, 도주 후 갈아입은 옷차림을 반영한 수배전단도 공개했습니다.
CCTV를 통해 동선을 추적 중인 경찰이 김 씨의 택시비를 대신 내준 여성을 상대로 도주를 도운 이유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 씨는 지난 9월 싸게 환전해주겠다며 현금 7억 4천만 원가량이 들어 있는 가방을 빼앗은 혐의로 체포돼, 유치장에서 숟가락 손잡이를 삼켜 병원 치료를 받고 있었습니다.
MBN뉴스 이상협입니다. [lee.sanghyub@mbn.co.kr]
영상취재: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이동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