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국가대표 출신의 남현희 씨가 소유하고 있던 벤틀리와 귀금속 등을 경찰에 제출했습니다.
재혼 상대였던 전청조 씨로부터 받은 선물들이 사기 혐의와 관련해 범죄 수익금으로 지목되자 경찰에 먼저 내놓은 겁니다.
신영빈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 씨가 전청조 씨에게 받은 선물 40여 종을 경찰에 넘겼습니다.
▶ 인터뷰 : 남현희 / 전 펜싱 국가대표
- "상위 0.01%의 학부모님들을 만나고 대면을 하려면 옷을 명품을 꼭 입어야 한대요. 차도 고가의 차를 타야지 엄마들 사이에서 말이 안 나온대요."
3억 상당의 벤틀리 차량부터 귀금속까지 모두 넘기면서 '소유권 포기서'도 제출했습니다.
또 필요하다면 전 씨를 만나기 전부터 쓰던 휴대전화도 임의제출하고 속죄하는 마음으로 경찰 수사에 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남 씨 자신은 전 씨의 사기 행각에 넘어간 피해자일 뿐이라며 결백을 호소했습니다.
남 씨가 공범 의혹을 부인하며 전 씨와의 대질신문까지 희망하자 전 씨측도 진실이 밝혀지길 원한다며 적극 호응하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안주영 / 전청조 변호인 (어제)
- "대질신문이든 뭐든 수사를 통해서 남현희 씨와의 진술 중에 서로 엇갈리는 부분의 실체가 밝혀지기를 저희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전 씨를 상대로 아동학대 혐의와 스토킹 혐의에 대해 오늘 먼저 조사하고 차후 대질신문 일정을 조율할 방침입니다.
전청조씨가 19억 원 규모의 사기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경찰은 남 씨로부터 건네받은 물품들을 바탕으로 자금 출처를 역으로 추적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신영빈입니다. [welcome@mbn.co.kr ]
영상편집: 이주호
그래픽: 김규민 유영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