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빈대 예방 방법·피해 규모 체크리스트 등 배부
↑ 사진 = MBN |
최근 전국 곳곳에서 빈대 출현 사례가 잇따르면서 지방자치단체들이 방역 대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빈대 제로도시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오늘(3일) 서울시는 "빈대 확산 방지와 피해 최소화를 위해 숙박·목욕시설 등 '소독의무시설'을 관리하는 부서 합동으로 빈대 방제 방안을 수립해 추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우선 서울시는 빈대 발견 시 신속한 방제를 위해 '빈대 발생 신고센터'를 운영합니다. 보건소와 120다산콜센터, 서울시 홈페이지 배너를 통해 빈대 발생을 신고할 수 있습니다.
신고가 접수되면 자치구에서 현장 출동해 빈대 출현 여부를 확인합니다. 위반사항이 발견되면 관계 법령에 따라 행정 처분하고 방제하도록 조치합니다.
또, 외국인 체류가 많은 지역 내 숙박‧목욕장업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특별점검을 추진합니다. 서울에 있는 호텔, 숙박시설, 목욕탕, 찜질방 등 총 3,175곳을 대상으로 침구 세탁, 소독 여부 등 위생관리 실태를 특별점검하고 연말까지 점검을 이어갈 방침입니다.
쪽방촌, 고시원 등 위생취약 시설에는 빈대 예방을 위해 예산 5억 원을 긴급 교부해 집중 관리하기로 했고, 지하철, 영화관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제협력도 강화합니다.
특히 서울 지하철은 직물 소재 의자를 주기적으로 고온 스팀 청소하고, 전문 방역업체를 통해 빈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해 나가는 한편 직물 의자를 단계적으로 변경할 예정입니다.
↑ 빈대 물렸을 때 증상, 치료 방법 / 사진 = 서울시 제공 |
빈대는 피를 빨아 생명을 유지하는 곤충으로 주로 잠자는 동안 노출된 피부를 물어 발진과 가려움증을 유발합니다.
동그랗고 편평한 몸체를 가졌으며, 1~6mm 정도 크기입니다. 색은 갈색을 띄며 작은 틈이나 공간에도 들어갈 수 있습니다.
빈대에 물리면 발진과 가려움증이 1시간 내 늦으면 14일 이후 나타나 며칠간 지속되는데, 물린 부위를 긁지 말고 병원에 가야 합니다.
시는 빈대 피해 예방을 위한 사전 점검표를 공개했습니다.
▶최근 해외 여행을 다녀왔는가 ▶이용장소에 외국인 등 여행객이 이용한 적이 있는가 ▶빈대 물림 관련 의심증상이 있는가 ▶빈대를 직접 확인 했는가 ▶탈피 흔적 또는 연한 노란색 껍질 등을 확인했는가 ▶침대 시트나 매트리스에 붉은 얼룩, 어두운 반점 등의 배설 흔적이 확인됐는가 등 6개 항목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 사진 = 서울시 제공 |
빈대의 흔적이 발견됐을 시, 피해 규모를 유추할 수 있는 '빈대피해 5단계' 항목도 발표했습니다.
▶1단계: 침대 한 곳에서만 확인됨(침대 매트리스, 프레임, 스프링 등) ▶2단계: 침대 주변으로 확산 ▶3단계: 벽과 바닥이 맞닿는 곳과 카페트 아래서도 발견 ▶4단계: 벽 틈, 콘센트에서 발견 ▶5단계: 천장에서 발견 등입니다.
단계가 높아질 수록, 여러 곳에서 발견될 수록 심각한 단계입니다.
서울시는 빈대의 흔적이 발견됐다면, 감염된 옷이나 침구는 비닐 봉투에 담아 밀봉해 폐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빈대를 직접 목격했을 경우, 테이프로 신속하게 포획하거나 휴지 등을 이용해 눌러 죽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해외여행을 다녀왔다면 옷이나 여행용품에 빈대 흔적이 있는지 주의 깊게 확인하고, 옷과 가방 등은 고온으로 세탁한 뒤 가정용 에어로졸 살충제를 수차례 분사한 후 밀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빈대는 질병매개 해충은 아니지만, 흡혈로 인한 불편과 알레르기, 심리적·경제적 피해를 주는 해충"이라며 "서울시는 자치구와 함께 빈대 확산 방지를 위해 즉시 대응하고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