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청조 씨의 사기 범행에 함께 연루됐단 의혹을 받고 있는 남현희 씨는 벤틀리를 압수해달라며 자신은 피해자라는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경찰은 남 씨에게 선물 목록을 제출하라고 요청했습니다.
이혁재 기자입니다.
【 기자 】
전청조 씨의 사기 범행에 함께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는 남현희 전 펜싱 국가대표 선수.
논란이 계속되자 어제(2일) 전 씨에게 받은 고가의 벤틀리 차량 등을 압수해달라고 경찰에 요청했습니다.
이에 경찰은 오늘(3일) 전 씨에게서 받은 선물 목록을 제출해달라고 남 씨 측에 요청했습니다.
변호인을 통해 자신은 피해자란 입장을 다시 한 번 밝힌 남 씨는 "뒤늦게 전 씨의 범행을 알게 된 뒤 차량 등을 즉각 돌려주려 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전 씨가 남 씨의 친동생에게서 주민등록등본 등을 받아 벤틀리를 구입해 선물했다며, 고가의 차량이 남 씨 명의로 된 이유도 밝혔습니다.
하지만 고가의 선물을 받은 부분과 전 씨를 펜싱협회 관계자에게 소개시켜 준 사실들이 알려지면서, 공모 여부를 두고 대질 조사 등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남현희 씨와 맞고소 상황인 김민석 서울 강서구의원은 전 씨에게 사기 피해를 받은 피해자들의 진술서를 확보해 경찰에 제출했습니다.
▶ 인터뷰 : 김민석 / 서울 강서구의원, 어제(2일)
- "제3자가 적게는 몇백, 몇천만 원 입금했음에도 모르셨나요? 남 씨의 계좌를 확인하면 누가 거짓말을 했는지…."
남 씨가 실제로 전 씨 범행에 공모했는지 여부가 앞으로 경찰 조사에서 밝혀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재입니다 [yzpotato@mbn.co.kr]
영상취재: 라웅비 기자·이성민 기자
영상편집: 이동민
그래픽: 김정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