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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 중 기장에 "방향 바꾸면 총 쏘겠다" 위협한 부기장

기사입력 2023-11-02 10:39 l 최종수정 2023-11-02 10:52
승객 의료 문제 대응에 의견 엇갈리자 협박

미 델타항공 비행 / 사진=연합뉴스
↑ 미 델타항공 비행 / 사진=연합뉴스

비행 중이던 미국 항공사의 한 여객기 내에서 부기장이 기장을 총기로 위협한 사건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현지시간 1일 미국 교통부 감찰관실에 따르면 유타주 연방법원 대배심은 지난달 18일 항공사 승무원 업무 방해 혐의로 조너선 J. 던을 기소했습니다.

항공사 부기장이었던 던은 지난해 8월 22일 위험한 무기를 사용해 기장을 위협하고 승무원들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습니다.

기소 내용에 따르면 던은 당시 한 승객에게 의료 문제가 발생해 항로를 바꿀지 여부를 논의하던 중 의견이 엇갈리자 기장에게 "방향을 바꾸면 여러 번 총을 맞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교통부 감찰관실은 던이 교통안전청(TSA)의 '연방 비행 갑판 장교 프로그램'에 따라 총기 휴대 허가를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감찰관실은 연방수사국(FBI)과 함께 이 사건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당국은 당시 의료 지원이 필요했던 승객의 상황이 얼마나 긴급했는지를 비롯해 비행경로나 비행시간, 승객 수, 착륙 후 상황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비행 중인 항공기 그림자 / 사진=연합뉴스
↑ 비행 중인 항공기 그림자 / 사진=연합뉴스

한편 NYT는 최근 여객기 조종사들의 무분별한 행동으로 승객들에게 위험을 초래하는

상황이 잇따르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앞서 지난달 22일에는 알래스카항공 자회사인 호라이즌항공 조종사가 비행 중 엔진을 끄려고 시도하다 체포되는 일도 있었습니다.

그는 비행 전 환각 효과가 있는 '환각버섯'(psychedelic mushroom)을 먹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정다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azeen9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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