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김포의 서울 편입 논란의 중심에 선 두 지자체장이 있죠.
경기도지사와 서울시장이 당사자인데요.
중국 출장 중인 김동연 경기지사는 "황당하기 짝이 없다"고 반발한 반면, 오세훈 서울시장은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베이징에서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포의 서울 편입 논란과 관련해 김동연 경기지사가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중국을 방문 중인 김 지사는 동행한 취재진에게 반대 입장을 분명하게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동연 / 경기지사
- "우선 황당하기 짝이 없습니다. 경제와 민생은 뒷전으로 하고 국민 갈라치기 하더니 이제는 국토 갈라치기까지 하고 있습니다."
여당이 총선을 겨냥한 표 얻기 전략이라면 실패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 인터뷰 : 김동연 / 경기지사
- "선거전략으로 만약에 내세우는 것이라면 자충수가 될 것입니다. 여당 대표가 이야기하는 것은 그야말로 정치적 계산에 불과합니다."
경기도지사의 반대 입장과 달리 오세훈 서울시장은 김포 편입과 관련해 신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근접 도시들이 성장해 결합되는 '도시연담화 현상'을 논의해야 할 때라며 연구를 시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오세훈 / 서울시장
- "서울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어떤 도움이 될 것이냐, 어떤 부작용이 있을 것이냐 이런 것에 대해서 매우 깊이 있는 연구를 시작해보겠습니다."
오 시장은 다음 주 월요일 김포시장을 만나 서울시 편입과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베이징)
- "김동연 지사는 중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내일(3일) 귀국하는대로 대응전략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적극적으로 맞서면 여당의정치 전략에 말려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와 김 지사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