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심폐소생술 하는데 물 달라고 해"
↑ 서울 신림동 등산로 성폭행 살인 사건의 범인 최윤종 / 사진 = MBN |
서울 신림동 등산로 성폭행 살인 사건의 범인 최윤종이 체포 직후 '너무 빨리 잡혔다'며 혼잣말했다는 법정 증언이 나왔습니다.
오늘(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6부 심리로 열린 최윤종의 3차 공판에서 현장에 처음 출동했던 서울관악경찰서 소속 경찰관 A 씨가 증인으로 나와 체포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했던 A 씨는 등산로를 수색하다 피해자를 내버려 두고 등산로를 올라오려던 최윤종을 처음 마주쳤습니다.
최윤종의 흐트러진 옷매무새와 땀을 흘리는 모습을 보고 범인이라 생각한 A 씨는 최윤종에게 '강간했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최윤종은 "내가 했다"고 답했고, A 씨가 '피해자가 왜 저기 누워 있느냐'고 질문하자 "처음부터 누워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 씨는 "피해자를 심폐소생술 하는데, 3미터 옆에서 최윤종이 '너무 빨리 잡혔다'며 혼잣말했고, 목이 마르니 물을 달라 했다"고 진술하기도 했습니
최윤종은 지난 8월 서울 신림동의 한 등산로에서 30대 여성에게 성폭행을 시도하며 너클로 수차례 폭행하고 목 졸라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최윤종은 재판에서 "단지 여성과 성관계하고 싶다는 생각에서 범행했고, 살해할 고의가 없었다"고 거듭 주장해왔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