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청조 씨 사건이 각종 고소전으로 확산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백길종 기자입니다.
【 질문 1 】
전청조 씨가 경찰에 붙잡히기 전후로 여러 고소 건이 있었고, 남현희 씨도 전 씨를 고소했는데, 일단 이것부터 정리해주시죠.
【 기자 】
전청조 씨 관련 수사는 크게 두 곳에서 진행 중입니다.
전 씨의 남 씨 스토킹 혐의와 남 씨 조카 아동학대 혐의는 성남 중원경찰서에서 수사 중이고요.
나머지 수사는 서울 송파경찰서에서 도맡아 진행 중입니다.
지난주 사기 피해자들이 강서경찰서와 송파경찰서에 사기 등의 혐의로 고소장을 접수해 송파경찰서에서 수사가 시작됐죠.
여기에 남현희 씨가 어제 전 씨를 사기·협박 등의 혐의로 고소한 건이 추가됐고요.
그리고 어제 MBN이 단독 보도해드렸죠,
올해 초 데이트앱으로 전 씨를 만났다가 결혼 자금 명목으로 수천만 원을 뜯긴 남성이 고소한 혼인빙자 사기 건도 있습니다.
남현희 씨를 만나던 와중에도, 보시는 대로 여성의 모습으로 사기 행각을 이어간 겁니다.
【 질문 1-1 】
남현희 씨의 공모 여부를 놓고도 고소·고발이 이어지고 있어요?
【 기자 】
그렇습니다.
먼저 김민석 서울 강서구의회 의원이 지난달 28일 "남 씨도 사기 공범 의혹이 있다"며 서울경찰청에 진정서를 제출했죠.
그러자 남 씨는 어제 김 의원을 무고와 명예훼손으로 고소했고요.
김 의원도 오늘 남 씨를 무고로 맞고소한 겁니다.
【 질문 2 】
결국 남현희 씨의 공모 여부가 관심인데요.
어제 MBN 보도대로, 벤틀리는 남 씨가 원했다는 진술이 나왔다고요?
【 기자 】
네, 바로 전청조 씨의 주장을 입수한 겁니다.
▶ 인터뷰(☎) : 전청조 / 그제
- "(벤틀리는 현금 주고 사신 거예요?) 네 맞아요. 남현희 씨가 벤틀리를 타고 싶다고 말을 했었고."
【 질문 2-1 】
그런데 남 씨가 벤틀리를 '원치 않는 선물이었다'고 했는데, 배치되는 진술이네요?
【 기자 】
그렇습니다.
어제 체포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전청조 씨는 경찰 조사에서도 "벤틀리는 피해자 돈으로 샀다"는 진술을 고수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질문 2-2 】
그럼 이제 남현희 씨 소환도 임박한 거로 봐야 하나요?
【 기자 】
경찰은 우선 내일 오전 구속영장 신청을 목표로 전 씨 혐의 수사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먼저 전 씨 신병을 확보한 뒤, 남 씨가 전 씨의 사기 행각을 알고 선물을 받았는지 등의 공모 혐의 수사에 집중한다는 계획입니다.
남현희 씨가 고소한 전청조 씨의 모친도 마찬가지인데요.
전 씨 사기에 계좌를 빌려준 혐의를 받고 있는 전 씨 모친 역시 순차적으로 수사 대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 3 】
전청조 씨의 혐의가 매일 같이 불어나고 있는데요. 추가될 게 있을까요?
【 기자 】
네, 역시 남 씨와 공모했다는 의혹을 받는 건인데요.
바로 펜싱협회에 자금의 출처를 묻지 않는 조건으로 30억 원을 투자하려 했다는 내용입니다.
펜싱협회 측이 "기부금 계좌를 아무에게나 오픈할 수 없다"고 거절해 미수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일각에서는 전 씨가 남 씨의 차기 펜싱협회 회장직을 약속받는 조건으로 이 같은 후원을 제시했다는 의혹도 있는데요.
앞으로 경찰이 남 씨의 공모 혐의를 수사하면서 밝혀질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멘트 】
지금까지 사회부 백길종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