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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후 가장 기쁜 날"…여야 의원들 만난 윤 대통령

기사입력 2023-10-31 16:34 l 최종수정 2023-10-31 16:42
여야 원내대표·상임위원장단과 간담회·오찬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국회에서 열린 상임위원장단과 여야 원내대표와의 오찬을 마친 뒤 사랑재를 나서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국회에서 열린 상임위원장단과 여야 원내대표와의 오찬을 마친 뒤 사랑재를 나서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31일) 여야 원내대표, 국회상임위원장과 간담회를 하고 오찬을 함께 했습니다.

지난 5월 말 윤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 상임위원장단 회동 논의가 무산된 지 5개월 만입니다.

윤 대통령은 국회의사당 접견실에서 진행된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국회는 오늘로 3번째 왔지만, 우리 상임위원장들과 다 같이 있는 것은 오늘이 처음인 것 같다"며 "많은 말씀을 잘 경청하고 가겠다"고 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발언에 김진표 국회의장은 "경제가 어려울수록 국회와 정부가 손을 잡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할 것 같다"며 "오늘 간담회가 우리 국민에게 '대화와 타협의 정치가 시작됐다'는 사실을 알리는 뜻깊은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협치를 강조하며 "지금 국민은 여야가 분열의 정치에서 통합의 정치로 나아가길 바라고 있다"고 했습니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야당에 대한 존중과 배려를 요구한 것과 관련해서는 "깊이 인정하고 실천하겠다. 여야가 이제 같은 배를 타고 가는 동주공제의 관계를 이루기를 바란다"고 화답했습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대통령께서 우리 야당에 섭섭한 것도 있겠지만, 우리 야당 입장에서는 안타깝게도 대통령께서 국회를 존중하는 문제와 야당과 협치하는 문제에 대해 상당히 아쉬움도 큰 부분도 있다"며 윤 대통령이 잇따라 법률안 재의 요구권을 행사한 점을 지적했습니다.

이어 "재정 건전성과 관련해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게 야당과 일부 상당수 국민의 생각"이라며 "서민과 중산층의 아픔을 좀 위로할 수 있고 든든한 버팀목이 되는 국가 재정적 역할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건의했습니다.

또 "대통령의 책임을 말씀드리는 것이 아니라 불행한 사건이 몇 번 반복됐다"며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 오송 참사에 대해 더 따뜻한 손을 내밀어 주기를 요청했습니다.

홍 원내대표의 이야기를 경청하던 윤 대통령은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사진 = 연합뉴스
↑ 사진 = 연합뉴스

간담회를 마친 뒤 윤 대통령과 국회 상임위원장들은 국회 사랑재에서 오찬을 함께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찬에 앞서

"국회에 와서 의원님들과 많은 얘기를 하게 돼서 저도 취임 이후로 가장 편안하고 기쁜 날이 아닌가 생각한다"는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어 "여야 의원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간담회 때 하신 말씀은 제가 다 기억했다가 최대한 국정에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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