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술' 소주 가격 인상…참이슬 출고가 6.95%↑

1년 8개월만…다음 달 9일부터 적용

↑ 하이트진로 참이슬. / 사진=매일경제 DB

소주 업계 1위 하이트진로가 다음 달부터 소주 출고가를 인상합니다. 주류 소비가 증가하는 연말을 앞둔 시점 가격을 올려 식당 등에서 판매하는 주류 가격이 잇따라 인상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이트진로는 다음 달 9일부터 참이슬 후레쉬와 참이슬 오리지널 출고가를 6.95% 인상한다고 밝혔습니다. 360㎖ 병과 1.8ℓ 미만 페트류가 대상입니다.

다만 담금주를 포함한 1.8L 이상의 페트류 제품과 프리미엄 라인인 일품진로는 이번 인상 대열에서 제외했습니다.

이번 소주 가격인상은 지난해 2월 이후 1년 8개월 만입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연초부터 소주의 주원료인 주정 가격이 10.6% 인상되고 신병 가격은 21.6%나 인상되는 등 원부자재 가격, 물류비, 제조경비 등 전방위적으로 큰 폭의 원가 상승 요인이 발생했으나 정부의 물가안정 노력에 발맞추고 소비자들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인상률을 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이트진로는 가격인상에 의한 소비자와 자영업자, 거래처의 부담 완화를 위한 상생 방안으로 가격인상 시점까지 거래처에 인상 전 가격으로 충분한 물량을 공급해 재고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하고, 소비자가 제품을 직접 구입할 수 있는 대형할인매장 등에서 다양한 가격할인 행사로 연말까지 체감 인상률을 최소화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한편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외식용 소주와 맥주 물가 상승률은 1년 대비 각각 4.4% 올랐습니다.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인 3.7%를 웃도는 수치입니다. 유통업계 일각에서는 하이트진로를 시작으로 ‘처음처럼’을 제조하는 롯데칠성음료 등도 가격을 올릴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