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빌려주고 1만 3천 %의 살인적인 고금리를 갚지 못하면 나체사진을 지인들에게 유포한 불법 대부업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피해자만 80명이 넘고, 피해 금액도 2억 원이 넘습니다.
한여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사무실 안으로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현장음)
- 손 떼! 손 들어!
책상 위 휴대폰을 재빠르게 압수하고 수갑을 채웁니다.
살인적인 이자율로 서민들을 괴롭힌 불법 대부업체 운영자 11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10월부터 올 7월까지 평균 3000%에서 최대 1만 3000% 이자율로 돈을 빌려주는 대신, 담보로 지인 연락처와 나체 사진 등을 요구했습니다.
이후, 기한 내 갚지 못하면 지인들에게 나체사진을 유포하는 수법으로, 피해자 83명에게서 2억 3천만 원의 부당이득을 챙겼습니다.
▶ 인터뷰 : 기도균 / 서울 동대문경찰서 수사2과장
- "피해자 가족들 얼굴에다가 성매매 전단지 얼굴 이하 몸통을 합성을 해서… 대부를 안 갚고 상환 연장 조건으로 가족이나 지인들에게 유포를 하는 거죠."
특히 경찰 추적을 피하려고 텔레그램으로 피해자에게 연락을 했고, 사무실에는 피해자에게 큰 소리로 협박할 수 있는 방음부스까지 설치했습니다.
경찰은 대부업체 관계자 4명을 구속하고, 온라인에 유포된 피해자의 나체 사진 삭제 지원에 나섰습니다.
MBN뉴스 한여혜입니다.
[han.yeohye@mbn.co.kr]
영상취재 : 김민호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그래픽 : 박경희
화면제공 : 서울 동대문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