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도수가 낮은 술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여성의 음주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30대에 고위험 음주자가 많았는데, 심할 경우 임신과 출산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습니다.
최희지 기자입니다.
【 기자 】
대형마트의 주류코너입니다.
도수와 술 맛이 다른 주류들이 다양하게 진열되어 있는데, 특히 도수가 낮고 단맛을 가미한 술이 많습니다.
▶ 인터뷰 : 정지성 / 20대 여성
- "요즘 하이볼 같은 주종이 유행이고 또, 시중에 판매도 돼서 도수 높은 것보다는 친구들하고 만나서 간단하게 마실 수 있으니까…."
▶ 스탠딩 : 최희지 / 기자
- "실제로 지난 10년간 남성의 고위험 음주는 줄어든 반면 여성은 늘었습니다. 특히 2030 여성의 음주가 늘었는데, 30대 여성 8명 중 1명은 고위험 음주자로 나타났습니다."
여성의 경우 한 번에 3잔 이상씩, 주 4회 이상 마시는 지속 위험 음주자도 30대가 가장 많았습니다.
특히 고혈압과 당뇨 등 만성질환 치료약을 복용하면서 고위험음주자인 여성도 10년 새 10배로 급증했습니다.
▶ 인터뷰(☎) : 김광기 / 인제대 보건대학원 교수
- "여성이 공공장소에서 음주하거나 이런 것들이 하나도 거리낌이 없는 사회 문화적 수용성이 높아지면서 여성 음주가 변화하지 않았나…."
전문가들은 20~30대 여성이 가임기인 만큼 임신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 인터뷰(☎) : 강재헌 / 강북 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임신 전에라도 가임기 여성이 음주를 많이 할 경우 술을전혀 마시지 않는 가임기 여성보다 불임과 난임 그리고 태아의 발달 저하 등에 영향을…."
전문가들은 음주는 만성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음주 빈도를 줄이고, 음주를 조장하는 환경을 개선하는 등 사회 전반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MBN뉴스 최희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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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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