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명을 살해한 미국 메인주의 총기 난사 용의자의 행방이 이틀째 묘연합니다.
총기 난사범이 군 시절 총기를 잘 다뤄 '명사수'로도 불렸다고 하는데, 평온했던 지역의 주민들과 관공서는 초긴장 상태입니다.
특히, 용의자가 지금도 무장 상태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봉쇄령과 휴교령이 내려졌습니다.
송주영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중무장한 경찰들이 차량을 꼼꼼히 살핍니다.
어제(25일) 총기 난사로 최소 18명이 숨지고 나서, 경찰이 미 북동부 메인주 루이스턴에 있는 용의자 거주지 수색에 나선 겁니다.
▶ 인터뷰 : 마이크 소척 / 메인주 공공안전국 국장
- "용의자에게 살인죄가 적용돼 체포영장이 발부됐습니다. 그를 구속하라는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이틀째 이어지는 고강도 수색에도 용의자인 40세 백인 로버트 카트의 신병은 확보되지 않고 있습니다.
무장 상태인 용의자의 추가 범행을 우려해 주민 대피령과 휴교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 인터뷰 : 스티븐스 / 루이스턴 주민
- "우리는 안전한 곳에 대피하고 있습니다. 저는 재택근무가 가능해 아직 일하고 있고, 남편은 오늘 출근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용의자가 군에서 20년 근무한 명사수로, 정신 건강에도 문제가 있다는 증언이 나와 주민 불안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릭 고다드 / 용의자 이웃
- "참전 용사들이 다니는 정신병원에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여름에 몇 주 동안 있었다고 합니다. 환청이 들린다고 했습니다."
▶ 인터뷰 : 코리 / 메인주 리스본 주민
- "지금 신경이 곤두서고 있습니다."
아직 경찰이 범행 물증과 용의자의 행적 관련 자료를 확보하지 못한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공격소총과 대용량 탄창 판매 금지를 의회에 재차 요청했습니다.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편집 : 오광환
그래픽 : 박영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