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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기 든 현역 군인, "차 키 내놔" 난동…다른 군인들은 '어리둥절'

기사입력 2023-10-27 17:08 l 최종수정 2023-10-27 17:16
군인들, 별 조치 하지 않다가 뒤늦게 1명이 제압

차량 탈취를 위해 흉기 난동을 벌인 현역 군인/사진=연합뉴스
↑ 차량 탈취를 위해 흉기 난동을 벌인 현역 군인/사진=연합뉴스


한 현역 군인이 차량을 탈취하기 위해 흉기 난동을 벌여 인근 경찰서로 연행된 가운데 이를 목격한 다른 군인들은 범행 동안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늘(27일) 오전 8시 45분쯤 경기 파주시 조리읍의 한 왕복 4차선 도로에 줄지어 있었던 장갑차와 군용 트럭 사이로 A상병이 도로를 가로지르기 시작했습니다.

갓길에 접촉 사고가 난 차들이 있었고 A상병은 갓길에 세워진 차량을 향해 달려갔습니다.

A상병은 애초 사고 차량의 문을 열려고 했지만 잠겨 있었고 해당 운전자가 반응하지 않자 바로 옆 2차로에 있는 차량 앞을 가로막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는 차량의 창문 틈으로 "차 키를 내놔라"라고 소리치며 군용대검을 들고 협박했고 이에 위협을 느낀 운전자는 그대로 차를 몰고 달아났습니다.

A상병은 이 차량을 잡기 위해 전력 질주하다 차량 속도를 이기지 못하고 멈춰 섰으며 이내 다시 돌아와 뒤따르는 차량 운전자를 향해 같은 범행을 반복했습니다.

차창 안으로 손까지 집어넣으며 매달린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상황에서 운전자는 방어를 위해 군용대검으로 협박하는 A상병을 매단 채 10m 정도를 직진했으며 이 차량은 좌측 도로에서 직진하던 SUV 차량의 후미를 박고 멈춰 섰습니다.

A상병은 결국 뒤따라오던 군 관계자에게 붙잡혔습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도착했으나 A상병은 극도로 흥분해 도로 바닥에 한동안 누워 일어나지 않고 반항했습니다.

반면 군인들은 A상병이 차 사이를 활보하며 범행하는 동안 별 조치를 하지 않다가 세 번째 차량을 상대로 범행할 때 1명이 차에서 내려 제압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당시 시민은

"옆에 장갑차들이 가만히 서 있고 군인이 차 옆으로 붙어 세우길래 사고가 나서 검문하는 줄 알았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A상병은 피의자 조사를 위해 인근 파주경찰서로 연행됐고 오늘 낮 12시 40분쯤 군모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수갑을 찬 채로 군사 경찰에 인계됐습니다.

[장나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angnayoungn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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