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혁신위 대사면? 아량 베푸나…사태 악화 시켜"

"권력 횡포 지적 등 좀 더 근본적인 것을 하라"

↑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지난 18일 대구 남구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ㆍ경북 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 정책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회가 당내 통합을 위한 대사면을 혁신위 1호 안건으로 결정한 가운데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아량이라도 베푸는 듯한 접근은 사태를 악화 시킨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김경진 혁신위원이 자신의 사면을 언급한 직후인 오늘(27일) 페이스북을 통해 "당권을 장악하기 위해 있었던 무리한 일들을 공개적으로 지적하고 반성하도록 하는 게 혁신위의 일이지 우격다짐으로 아량이라도 베풀듯이 이런 식의 접근을 하는 것은 사태를 악화 시킨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는 "저는 이런 혁신위의 생각에 반대한다. 재론치 않았으면 좋겠다"며 "권력의 횡포를 지적하는 좀 더 근본적인 것을 하라"고 주문하기도 했습니다.

이날 김경진 국민의힘 혁신위원은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혁신위 첫 회의를 끝낸 뒤 "당내 화합을 위한 대사면을 1호 안건으로 삼자는 의견이 대부분"이라며 당원권 정지 상태인 이 전 대표, 홍준표 대구시장, 김재원 최고위 등에 대한 징계 해제를 당 지도부에 건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지난해 7월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으로 당원권 6개월 정지 징계를 받은 데 이어 지난해 10월 당원권 정지 1년 추가 징계를 받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비대위가 출범하며 대표직을 상실했습니다.

이에 따라 내년 1월 7일까지 당원권 정지 1년 6개월의 중징계를 받은 상태입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