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민종이 증인 선서를 하는 모습 / 사진=연합뉴스 |
배우 겸 가수 출신 김민종 KC컨텐츠 공동대표가 어제(2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산업통상자원부 종합감사장에서 회사 사업에 관한 의혹을 해명했습니다.
지난 7월 김 대표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송도 8공구 R2·B1·B2블록(총 21만㎡)에 건설을 추진했다가 KC컨텐츠에 대한 특혜 논란으로 백지화된 'K팝 콘텐츠 시티' 사업과 관련해 국감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김 대표는 지난 1월 인천경제청장이 라스베가스 등 미국 출장을 다녀오며 부동산 개발업체 회장 A씨, 이수만 전 대표 등을 만난 것으로 전해져 로비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후 김 대표는 지난 7월 18일 KC컨텐츠의 사내이사로 들어온 후 바로 공동 대표이사로 취임한 바 있습니다. 약 일주일 뒤인 7월 26일, KC컨텐츠는 인천경제청에 총사업비 6조8000억원 규모의 'K-콘텐츠시티' 사업을 제안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의원은 "김 대표가 KSC홀딩스라는 회사 대표로 있던 2021년 9월 회사와 인천경제청이 'K팝 문화사업 클러스터 조성 업무협약(MOU)'을 체결했고, 올해 1월에는 김 대표가 미국 라스베이거스 출장에서 인천경제청장, 간부 등과 만났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김 대표가 라스베이거스에서 인천경제청장과 부적절한 만남을 가진 뒤 KC컨텐츠가 설립됐고, 김 대표가 KC컨텐츠의 대표가 됐으며, 이 사업 주체가 KC컨텐츠로 바뀌었다"며 "사업 부지도 1만5천평이 더 늘어나게 됐다"고도 지적했습니다.
정 의원은 사실상 KC컨텐츠 사가 급조된 회사가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정 의원은"당시 사업은 수의계약으로 진행되다가 특혜 논란이 불거지니 백지화됐다"며 "사업이 지연돼 주민들이 어려워졌는데 사과할 의향이 있느냐"고 김 대표를 추궁했습니다.
김 대표는 "어떤 것에 대한 사과를 드려야 하는지를 잘 모르겠다. 저도 모르게 어느 순간 백지화가 돼 굉장히 며칠간 멘붕에 빠진 적이 있었다"며 "다른 지자체에서 이 프로젝트를 우리 지역에서 하자라는 제안이 들어오고 있지만, 제가 아직 그 끈을 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입장을 전했습니다.
또한 김 대표는 기업 유치를 위해 직접 힘썼다고도 전했습니다. 그는 "SM엔터테인먼트, JYP, FNC, 드라마·영화 제작사 등 기업 유치를 내가 직접 뛰어다니며 받아왔다"며 "회사 내부에서도 이제 이 사업을 원하는 다른 지자체로 가자고 얘기하지만 아직은 내가 그렇게 못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이번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한 데 대해 김 대표는 "사실 회사에서 콘텐츠 일을 주로 해왔고, 사업 부분은 다른 공동대표가 맡았다"며 "나는 데뷔한 지 35년 된 배우인데 오늘
아울러 "국감에 나와야 한다는 얘기가 기사화되고 많은 분한테 걱정 전화가 왔고 어떤 분은 '정확한 이유를 가지고 외국에 나가라'고도 했는데 나는 피하고 싶지 않았다"며 거리낌 없고 잘못한 부분이 없어 참석했음을 강조했습니다.
[최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befavoriteone@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