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부동산 위기가 지금보다 더 악화하면 내년엔 3% 성장도 어렵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중국 경제 둔화는 우리나라 경제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큽니다.
베이징 윤석정 특파원입니다.
【 기자 】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이 호주 시드니 인근에 조성 중인 신도시입니다.
비구이위안이 부도 위기를 맞으며 공사는 사실상 중단됐습니다.
▶ 인터뷰 : 벌리번트 / 건축업자
- "수천 가구가 들어서는 이곳은 공사 1~2단계가 이미 시작됐는데, 주변 시설이 계획대로 들어서지 않고 있습니다."
헝다에 이어 비구이위안까지 도산 위기에 처하면서 내년도 중국 경제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습니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부동산 경기가 지금보다 더 악화하면 내년 중국 경제가 3% 성장도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정상적인 상황을 전제로 한 예상치 4.4%보다 1%p 이상 하락한 수치입니다.
중국 경제의 13%를 차지하는 부동산의 위기는 금융 시스템이나 지방정부 재정 등 다른 분야에까지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셩라이윈 / 중국 국가통계국 부국장
- "외부 환경과 내부 수요 부진의 모순을 보면 경제활동이 근본적으로 회복됐다고 보기 어렵고, 그래서 안정적인 경제 회복을 위한 기반을 더 다져야 합니다."
이는 우리 경제에도 적신호입니다.
▶ 스탠딩 : 윤석정 / 특파원 (베이징)
- "하반기 회복세를 보이던 중국 경제가 다시 주저앉으면 대중국 수출 비중이 큰 우리 경제 성장률도 낮아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윤석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