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당무에 복귀한 뒤 줄곧 통합을 강조하고 있죠.
비명계 의원이 포함된 전·현직 민주당 원내대표를 만난 자리에서도, 이 대표 '분열은 필패'라며 단합을 강조했습니다.
그런데 이 대표 강성지지자들의 비명계를 향한 공격이 멈추지 않으면서 비명계에서는 회의적인 반응이 나옵니다.
이병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총선을 160여 일 앞두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당의 나아갈 방향에 대한 고견을 듣겠다며 전·현직 원내대표를 만났습니다.
대표적 비명계인 홍영표 의원 등도 참석한 가운데, 이 대표는 다시 한번 단합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분열은 필패이고, 단결은 필승이라는 각오로 저부터 솔선수범하고 앞장서겠습니다."
하지만, 강성 지지자들의 생각은 달라 보입니다.
비명계 의원의 지역 사무실을 찾아 항의 집회를 열고, 공격적인 현수막까지 내걸었습니다.
비명계에선 이 대표가 이런 행동을 제지하지 않고 있다며, '말뿐인 통합'이라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이상민 의원은 '이 같은 공격행위를 즐기고 있느냐'며 '통합이라는 말에 헛웃음이 난다'고 지적했고, 당사자인 이원욱 의원은 '부결표를 선동한 의원과 개딸을 조치해야 한다'고 반격했습니다.
▶ 인터뷰 : 조응천 / 더불어민주당 의원(MBC라디오)
- "굉장히 포용하는 것처럼 하면서 시간은 우리 편이고 고사 작전하는 건지 뭔지…."
비공개로 진행된 전현직 원내대표 간담회에서도 홍영표 의원이 '테러 수준의 공격을 방치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는데, 이 대표는 별다른 의견 표명을 하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스탠딩 : 이병주 / 기자
- "비명계 자객 공천 논란도 불거진 가운데, 곧 발표될 지명직 최고위원에 이재명 대표의 통합 의지가 얼마나 담길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