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 씨와 결혼할 거라고 밝히고선 사기 전과설과 성별 논란 등 구설에 휘말린 전청조 씨가 스토킹과 주거침입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남 씨가 이별을 통보하고서 연락이 되지 않자 남 씨의 어머니 집에 찾아가 벌어진 일인데, 경찰이 확인한 전 씨는 20대 여성이었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수도권의 한 아파트 단지로 경찰차가 들어갑니다.
오늘 새벽 1시 10분쯤 이곳에서 누군가 자꾸 현관문을 두드리고 초인종을 누른다는 112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해당 아파트는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 씨의 어머니 집입니다.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한 20대 여성을 현행범 체포했는데 최근 남 씨와 결혼할 거라고 밝힌 뒤 사기 전과설 등 구설에 오른 전청조 씨였습니다.
▶ 인터뷰 : 아파트 관계자
- "(경찰이) 신변보호 대상자 때문에 왔다고 대기하고 있다며 다른 건 말씀 못 드린다고 하고 가더라고요."
전 씨는 남 씨로부터 이별을 통보받은 뒤 연락이 되지 않자 남 씨가 있는 곳을 찾아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남 씨측이 경찰에 신고한 이후 잠시 자리를 비웠다가 다시 돌아온 전 씨는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있는데도 집 안으로 들어가려고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 씨에 대해 기초 조사한 경찰은 도주와 증거인멸 우려, 동종전과가 없는 점을 고려해 오늘 오전 6시 20분쯤 풀어줬습니다.
경찰은 전 씨에게 남 씨 주변 100미터 이내 접근과 전화·메시지를 금지하는 긴급응급조치를 내리고 남 씨에겐 스마트워치를 지급했습니다.
스토킹 처벌법 위반과 주거침입 혐의로 전 씨를 입건한 경찰은 조만간 다시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스토킹 사건 이후 남 씨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교제 전부터 전 씨가 성전환 수술을 받은 걸 알았음에도 결혼을 결심했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 전 씨의 수술 여부는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남 씨는 전 씨가 가짜 임신테스트기를 보여주며 임신에 성공했다고 속였다고 주장했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이성민 기자, 김재민 VJ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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