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 주재 이스라엘 대사관 부근서 열린 항의시위. / 사진 = 연합뉴스 |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이 인도에 하마스를 테러 단체로 지정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현재 인도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에서 균형 외교를 취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요구입니다.
힌두스탄타임스 등 인도 매체에 따르면 나오르 길론 인도 주재 이스라엘 대사는 25일(현지시간) 뉴델리의 언론인과의 대화에서 "인도가 하마스를 테러 단체로 공식 지정할 때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길론 대사는 "인도 당국이 하마스에 대한 이스라엘의 '대테러' 작전을 전적으로 지지하는 점에 대해 감사한다"면서도 "지난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이후 하마스를 테러 단체로 지정해달라고 인도 당국에 요청해 논의해왔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미국과 캐나다, 유럽연합(EU)은 하마스를 테러단체로 지정하고 있습니다.
또한 길론 대사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테러 공격을 규탄한 최초의 세계 지도자 중 하나였다"며 "인도는 세계에서 매우 중요한 도덕적 목소리를 내고 있으며 우리에게 중요한 국가 중 하나"라고 말했습니다.
모디 인도
길론 대사가 모디 총리를 언급한 것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는 이스라엘 정부를 겨냥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혜균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catfish@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