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권력서열 3위인 하원의장 공석이 22일 만에 마침내 해소됐습니다.
다수당인 공화당 소속 4선인 마이크 존슨 의원이 신임 하원의장으로 선출됐는데, 당내에선 대표적인 '친 트럼프 의원'으로 꼽힙니다.
워싱턴에서 최중락 특파원입니다.
【 기자 】
네 번째 후보 만에 미 하원의장이 선출됐습니다.
미국 하원은 본회의를 열고 공화당 소속 4선인 마이크 존슨 의원을 신임 하원의장으로 선출했습니다.
"루이지애나주 존슨 하원의원이 220표를 얻었습니다."
이로 인해 지난 3일 케빈 매카시 전 하원의장이 해임된 이후 공석으로 인한 의회의 파행도 22일 만에 마침내 해소됐습니다.
존슨 의원은 변호사 출신으로 루이지애나주 주 하원의원을 거쳐 2017년부터 연방 하원의원으로 재임 중입니다.
무엇보다 강경 보수 성향으로 지난 대선 결과 인준에 반대했고, 낙태와 우크라이나 원조에도 반대표를 던진 공화당 내에선 대표적인 '친 트럼프 의원'으로 분류됩니다.
▶ 인터뷰 : 마이크 존슨 / 신임 미국 하원의장
-"전 세계 자유의 적들이 우리의 소리를 크고 또렷하게 듣도록 할 것입니다. 그 역할을 다시 할 것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존슨 의원이 신임 하원의장이 선출되면서 다음 대선을 우려하느냐는 질문에는 "법을 믿는다"며 애써 태연함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그는 선거 결과를 뒤집을 수 없습니다. 걱정하지 않습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하원의장 선출 직후 "위대한 의장이 될 것"이라며 축하했습니다.
정상화된 하원은 당장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요청한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한 긴급 안보 예산을 조속히 심의하고 처리해야 하는 상황으로 또다시 충돌도 예상됩니다.
▶ 스탠딩 : 최중락 / 특파원 (워싱턴 )
- "미국 의회를 마비시킨 이번 하원의장 공백사태의 최후 승자는 공화당 내의 강경파, 친 트럼프 세력이라는 평가까지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촬영 : 윤양희 / 워싱턴
영상편집 : 김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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