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여당이 이념보다 민생으로 국정전환을 예고한 데 따른 것일까요.
오늘 홍범도 장군 순국 80주기 추모식에는 박민식 보훈부 장관이 직접 참석해 홍 장군을 예우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민주당은 육사에서 홍범도 장군 흉상을 철거하는 계획을 백지화해야 한다고 맞섰습니다.
김태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홍범도 장군 순국 80주년 추모식에 흉상 이전을 반대하는 시민들이 피켓을 들고 있습니다.
육사 내 홍 장군 흉상 이전 문제로 역사 논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박민식 보훈부 장관이 추모식에 참석했습니다.
당초 보훈부에서는 차관이 가려다 박 장관이 직접 참석한 건데 강서구청장 선거 참패 이후 민생을 챙기겠다고 한 정부여당의 반성에 따른 달라진 행보로 풀이됩니다.
추모사에서도 박 장관은 홍 장군의 공적과 위상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박민식 / 국가보훈부 장관
- "홍범도 장군과 같은 독립유공자를 최고로 예우하는 것은 국가보훈부의 가장 중요한 책무입니다."
그러나 홍범도장군 기념사업회 이사장을 맡고 있는 우원식 민주당 의원은 흉상 이전 백지화를 주장하며 압박했습니다.
▶ 인터뷰 : 우원식 / 더불어민주당 의원(여천 홍범도장군 기념사업회 이사장)
- "그 논란에 보훈부 수장이신 장관님께서 마치 동조하시는 거 같아서 참으로 안타까운 심정입니다. "
홍 장군 흉상 이전 여부는 군이 종합계획을 세워 추진 중인 가운데 향후 국정 전환의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태희입니다.
[kim.taehee@mbn.co.kr]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