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변화를 상징하고 변화시킬 것…허심탄회하게 대화할 것"
↑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25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모습 / 사진 = 연합뉴스 |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오늘(25일) 기회가 주어진다면 윤석열 대통령과도 거침없이 대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 위원장은 오늘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당하고도 허심탄회하게 거침없이 대화할 것이고, 당 대표는 물론이고 기회가 주어지면 대통령과도 거침없이 얘기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인 위원장은 "제가 여기 온 것은 제 얼굴 자체가 좀 다르지 않나. 변화를 상징한다. 변화시킬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당내 낙동강 하류 세력은 뒷전에 서야 한다'는 자신의 언론 인터뷰 발언 내용이 '영남 물갈이론'으로 해석되는 데 대해선 "낙동강 하류는 6·25 때 우리를 지킨 곳이다. 이후 많은 대통령이 거기에서 나왔다. 좀 더 다양성이 있어야 한다는 의미에서 이야기한 것이지, 농담도 못 합니까"라며 일단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인 위원장은 혁신위가 공천 룰까지 들여다볼지에 대해서는 집을 비유로 들며 "집 같은 건 기초를 잘 다져놓으면 잘 되리라 본다"고 밝혔습니다.
혁신위원 인선과 활동 계획에 대해선 "어젯밤 12시까지 누구를 전문가로 영입할 건지 고민을 많이 했다"며 "다음 주 정도면 위원들이 정해지면 제가 5·18 국립묘역에 모시고 갈 것이고 출발은 그게 맞는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지난 2020년 8월 앞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광주 5·18 민주묘지를 찾아 '무릎 사과'를 한 것을 연상시키는 일정입니다.
김 당시 비대위원장은 추모탑에 헌화한 뒤 15초가량 무릎 꿇은 채 묵념했는데, 보수계열 정당 대표가
인 위원장이 혁신위 활동의 주요 키워드로 '통합'과 '변화'를 꼽은 만큼 광주 방문 일정을 시작으로 통합 행보를 본격화하려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인 위원장은 내일(26일) 혁신위원 인선을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태진 기자 jtj@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