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전남 보성군 벌교에서는 살이 통통하게 오른 제철 꼬막이 잡히기 시작합니다.
천혜의 갯벌에서 맨손으로 잡는 자연산 꼬막은 벌교 아니면 맛보기가 어려운데요.
이번 주말 축제가 열린다고 합니다.
정치훈 기자가 먼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보성 상진항에서 뱃길로 30분.
여자만 한가운데 자리한 섬, 장도입니다.
썰물에 맞춰 마을 사람들이 갯벌에 들어가는데, 저마다 사람 키보다 큰 나무판에 엎드려 나가기 시작합니다.
푹푹 빠지는 갯벌에서 유용한 '뻘배'입니다.
꼬막을 캐기 위해 고안한건데, 중요어업유산 2호로 지정돼 있기도 합니다.
아미노산과 철분이 많이 들어 있는 꼬막은 성장 발육과 빈혈 예방에 도움을 주는데, 전국 생산량의 70%가 이곳 벌교 갯벌에서 나옵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오염이 없는 천혜의 갯벌에서 자연친화적이고 전통적인 방식으로 한정적인 양만 생산합니다."
▶ 인터뷰 : 박영배 / 전남 보성군 장도어촌계장
- "(다른 곳과 달리) 손으로 수작업만 하고 있어요. 꼬막을 수작업으로 잡으면 꼬막도 덜 상하고 싱싱하고…."
잡은 꼬막은 깨끗하게 씻은 뒤 곧바로 벌교 시장으로 나가 전국으로 팔려나갑니다.
또, 벌교를 방문하면 찜과 무침 등 다양한 꼬막 음식을 맛볼 수도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철우 / 보성군수
- "날씨가 이렇게 쌀쌀해져야 꼬막이 맛이 든다는 것을 우리 지역 사람들만 알고 있었는데요. 이제 전 국민이 다 알고 있다고 합니다. 살아 있는 갯벌, 세계 자연유산의 보고 벌교로 오십시오. 현장의 꼬막 맛을 느껴 보십시오."
조정래 태백산맥의 주무대이기도 한 전남 벌교에서는 이번 주말 꼬막축제가 열려 식도락가를 유혹합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pressjeong@mbn.co.kr]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